충남 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양승조 의원은 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보육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정책 발표는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 직후에 이루어졌다.
양승조 의원은 지난 3일 폐지된 충남인권조례를 부활시킬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다수결에 의해 폐기된 조례인 만큼 그 현상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인권조례의 취지와 정신은 살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또 "충남인권조례는 동성애를 합법화하거나 옹호하는 조례가 아니다. 세계인권 의식과 궤를 같이 하는 조례"라며 "걱정하는 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소통해서 인권조례를 새로이 제정해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양승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육 정책을 발표했다. 양 의원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교육비 평등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 의원은 "국공립 유치원에는 인건비, 운영비 등 여러 가지 예산이 추가로 지급되고 있다"며 "하지만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는 거의 추가 예산이 지급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현장학습비, 차량운행비 등의 필요경비를 매달 1인당 20만 원가량 추가로 지출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형평성에 위배되는 것이다. 충남도에서 매월 20만 원을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충남도의 2017년 사립유치원 원아수는 1만 8181명이고 어린이집의 원아수는 3만 735명으로 해당하는 원아는 4만 8916명"이라며 "유아당 월 20만 원을 추가 지급하면 12개월 연간 1173억 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양 의원은 "비용은 충남도와 도 교육청, 각 시군이 분담해 마련할 계획"이라며 충남도에서는 연간 293억 원의 재원을 소요할 것으로 내다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