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권고+여론조사 등 바탕 전격 합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 나설 3자 단일후보는 강기정 예비후보였다.
강기정·민형배·최영호 예비후보는 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기정 예비후보로의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민 예비후보는 "전날 저녁 최종적으로 시민사회가 강기정 후보로 권고를 했다"며 "이 권고를 저희 세 사람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고의 배경에는 별도로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이런 게 없었다"며 "다만 지금 이 시점에서 광주의 변화를 이끌어가는데 누가 적합한가라는 점을 중요한 판단 요소로 고려해 시민사회가 강기정 후보를 단일후보로 권고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영호 예비후보도 "여론조사에 나타난 시민들의 의견도 참조됐을 것"이라며 "중앙이나 지역의 정치와 관련해 많은 부분이 결정의 근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단일후보 선언문을 통해 "시대정신에 충실하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두 후보가 제 손을 들어줬다"며 "책임이 참으로 무겁지만 설렌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세 사람이 물꼬를 튼 변화의 물길은 광주시민들의 절실한 뜻"이라며 "이 물길을 시민들께서 거대한 강물로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와 함께 '시민공동정부'를 제시한 강 예비후보는 "시민공동정부는 세 사람의 공동정부가 아닌 시민과의 공동정부다"며 "저희가 든 이 깃발이 광주를 바꿔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정신이, 5·18가치가 낡은 시대의 규범이어서는 안 된다"며 "최영호, 민형배, 강기정 세사람은 '광주성장'과 '시민행복'을 위해 함께 하겠다. 두 동지들이 붙여진 제 이름은 '최·강·민주 단일후보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단일화 합의와 관련해 "시민사회 권고 결과를 받고 1초만에 박수치고 결정을 내렸다"며 "후보 단일화의 진정성을 살펴달라"고 덧붙였다.
최영호 예비후보는 단일화 이후 계획과 관련해 "민형배 예비후보와 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세 후보의 선거캠프, 조직을 통합한 통합선대본부를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후보 단일화 발표에 앞서 윤장현 광주시장은 재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3자 단일후보인 강기정 예비후보, 양향자 예비후보, 이병훈 예비후보, 이용섭 예비후보(가나다 순) 등 4명만 남게 됐다.
단일화를 마친 세 사람은 윤 시장의 불출마에 대해 "통 큰 결단을 내렸다"며 "이 역시 광주를 바꾸라는 준엄한 뜻이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5일쯤 본 경선에 나설 1차 컷오프 통과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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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광주드림>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