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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양국 당국자들의 준비 회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양국 당국자들의 준비 회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과 북한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비밀리에 직접 접촉해 실무적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7일(현지시각)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이 실제로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미국과 북한 정보당국 관료들이 정상회담 장소 확정에 초점을 맞춰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제3국에서 만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북한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아직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수락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기꺼이 논의할 뜻이 있다는 것도 거듭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이 수용할지 불분명하지만 평양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열자고 주장하고 있으며,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정상회담 장소가 확정되면 구체적인 시기와 의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전 국장이 CIA 내부의 전담팀을 이끌고 비공식 정보 채널(back-channels)을 통해 북한과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으며, 북한 측 카운터파트는 정찰총국장이 맡고 있다.

양국이 외교 당국이 아닌 정보 채널을 활용해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이유는 폼페이오 지명자가 아직 국무장관에 정식으로 취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는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CNN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북미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북한이 준비 회담에 참여한 것은 김 위원장도 진지하게 정상회담에 임할 것으로 확신하게 해줬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한 모든 사안은 폼페이오 지명자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가 지휘하며,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실무 조율을 맡았다.

국무부에서는 수전 손턴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가 총괄하고 있으며, 북한정책 특별대표 대행을 맡은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이 이른바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 당국자들과 직접 협상한다.

이들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거론되는 장소를 정찰하고, 회담을 위해 그동안 북한과 진행했던 이전 협상 관련 기록들을 취합하고 있다. 또한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외교도 이끌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현재 북미정상회담 개최 목표는 5월 말 또는 6월"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미정상회담#도널드 트럼프#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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