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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반군 지역 화학무기 피해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시리아 반군 지역 화학무기 피해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AP, BBC 등 주요 외신은 7일(현지시각) 시리아 정부군이 마지막 반군 거점인 동구타 두마 지역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해 최소 7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자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보도했다.

시리아민방위대 '화이트 헬멧'은 트위터를 통해 화학무기 공격을 당해 고통스러워하는 두마 지역 시민들의 모습을 올리며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수백 명이 고통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화이트 헬멧'의 라이드 알 살레 대표는 "두마에 퍼진 화학무기는 염소가스로 보이며 매우 강력하다"라며 "구조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의료진이 부족해 피해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시리아미국의료협회(SAMS)는 "동구타 두마의 한 병원에 염소가스 폭탄이 떨어져 최소 6명이 사망했다"라며 "인근 건물에도 신경작용제를 포함한 복합적 화학무기 공격이 가해졌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영국에 본부가 있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 정부군의 재래식 무기에서 나온 연기로 11명이 질식사했고 70여 명이 호흡기 고통을 받고 있다"라며 화학무기 사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에게 화학무기 공격을 가했던 역사는 부인할 수 없다"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러시아가 책임져야 한다"라고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를 비판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해 4월에도 반군 지역인 칸세이쿤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해 83명을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정부군이 다시 공습에 나서면서 동구타 지역에서만 지난 2달 동안 1600여 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공격을 가했다는 의혹은 모두 허위(fake)"라고 반박했다.


#시리아 #동구타#화학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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