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산 완전 개방을 앞두고 활용 방안에 대한 지역사회의 논의가 분분한 가운데 이곳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익선 인천시 남구의회 의원(학익2·문학·관교동, 자유한국당)은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학산의 역사적·자연환경적 가치를 강조하며, 문학산과 시민이 공존할 수 있는 활용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익선 구의원은 "지난 50년 간 국가안보를 위해 시민들의 품을 떠났던 문학산이 올해 완전 개방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은 그 자체로 역사적은 사건"이라며 "이제 문학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어떻게 살려 시민들과 공유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학산은 그 옛날 소서노와 비류·온조 형제가 고구려로부터 남하해 백제 700년 황업의 대계를 구상한 곳"이라며 "문학산의 역사문화공원화는 우리 민족의 웅대했던 고대사를 찾는 일이자, 지역의 발전을 위한 거대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학산 개발에 대해서는 "토목공사식 난개발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나는 원칙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발이 반드시 토목공사식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학산의 경우, 역사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이 충분히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연환경의 훼손을 수반하는 개발은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꼭 토목공사가 아니어도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한 가운데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이 가능하고, 문학산의 역사문화공원화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천의 경우, 접경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타 지역에 비해 시민들이 자연환경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5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문학산은 지역주민과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역사와 문화를 접목해 아이들은 물론, 시민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살아있는 역사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문학산을 조성한다면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개발과 보존은 어느 쪽이 더 주민의 이익, 나아가 백년 뒤, 천년 뒤 우리 후손들에게 이익이 되는가를 살펴 결정해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토목공사식 난개발도, 대안 없는 무조건적은 보존도 지양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http://www.ing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