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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칼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현아 칼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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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12일 오후 5시 50분]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물뿌리기'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조 전무는 논란이 퍼지자 뒤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12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광고 대행사 A업체의 익명 게시판에는 조 전무가 지난달 이 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담당자인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렸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1차로 음료수가 들어있는 병을 던졌는데 안 깨졌고, 분이 안풀려 물을 뿌렸다"며 구체적인 정황을 알렸다.

해당 업체 익명 게시판에 게재된 이 폭로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되기도 했다. 황당한 일은 A업체 사장이 오히려 대한항공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점이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A업체 사장이 대한항공 측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고, 이 업체는 사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물뿌리기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조 전무는 발 빠르게 사죄 입장을 밝혔다. 조 전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분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는 했지만, 이미 없질러진 물이었다"며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됐는데, 제 감정을 관리 못한 큰 잘못"이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조 전무의 '갑질'이 알려지면서, 지난 2014년 조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2014년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기내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을 폭행하고, 정상 운항을 방해한 혐의로 2015년 1월 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조 사장에 대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땅콩회항 사건이 논란이 될 당시 조 전무는 언니에게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사건 이후 조현아 사장은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내려왔지만, 올해 칼호텔네트워크 등기이사(사장)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땅콩 회항' 사건의 최대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은 회사 생활의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 종양이 생겨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관련기사: '땅콩 회항' 조현아 복귀, 박창진 사무장은 '종양 수술' 앞둬)


태그:#대한항공, #조현민,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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