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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주목이 고사위기(왼쪽)에 놓이자, 경남도는 16일 차양막을 설치(오른쪽)했다.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주목이 고사위기(왼쪽)에 놓이자, 경남도는 16일 차양막을 설치(오른쪽)했다. ⓒ 윤성효

<관련기사> 두 번이나 바꿔 심었던 '홍준표 주목' 또 고사 위기 (4월 12일자)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주목이 또 고사 위기에 놓이자 차양(광)막이 씌워졌다. 경남도는 16일 주목에 차양막을 씌우고, 죽은 잎을 잘라내는 작업을 벌였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뿌리와 줄기는 아직 죽지 않았고, 잎은 거의 마른 상태다"며 "봄에 직사광선이 많아서 햇볕을 막는 게 수목 환경에 좋다고 해서 차양막을 씌웠다"고 밝혔다.

수령 40년생인 이 나무 앞에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상남도지사 홍준표'라 새겨진 표지석이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심어 놓았던 것이다.

이곳 기념식수 나무는 계속 고사 위기로 교체되었다. 처음에는 사과나무를 심었다. 그 사과나무는 그해 가을 열매도 맺지 못했고 심은 지 6개월만에 말라 들어갔다.

경남도는 사과나무를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으로 옮겨 심었고, 그 자리에 '주목'으로 바꿔 심었다. 그런데 그 주목도 고사 위기에 놓였고, 2017년 4월 23일 다른 주목으로 바꿔 심었다.

경남도는 주목을 바꿔 심은 뒤 한동안 차양막을 설치해 놓았다. 그런데 최근 이 주목이 잎이 붉게 변하면서 고사 위기에 놓이자, 경남도는 이날 차양막을 다시 설치한 것이다.

조경전문가 박정기(창원)씨는 "주목과 같은 침엽수는 잎이 한 번 마르기 시작하면 다시 살지 못한다"며 "영양제를 주고 차양막을 친다고 해서 죽은 나무가 살기는 어렵다"고 했다.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주목이 고사위기에 놓이자, 경남도는 16일 차양막을 설치했다.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주목이 고사위기에 놓이자, 경남도는 16일 차양막을 설치했다. ⓒ 윤성효



#채무제로#주목#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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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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