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조상연

근무를 서고 있는데 뭔가 골똘히 생각하며 땅만 보고 걷는 전무님, 인사를 해도 못 듣는다. 전무님 맞은편에 기계실 내 또래의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안녕."

반가운 얼굴이 엄지 척 해가며 인사를 받는다. 안녕 소리가 컸던가? 저만치 가던 전무님 급하게 뒤돌아서며 때늦은 인사(?)를 받는다.

"아! 예 예 안녕."

몇 발자국 떼더니 아무래도 뭔가 이상했는지 고개를 갸우뚱한다. 잠시 후 피식 웃으며 길을 재촉하는데......

에이, 여보쇼 전무님. 아무려면 내가 전무님께 "안녕" 인사를 하겠소? 허허~.



우리 회사는요. 경비원인 제가 짐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전무님이 내리십니다. 편하게 가라고요. 그리고 구내식당에 전무님 줄 서 계시면 냉큼 그 앞에 가서 섭니다. 밥 먹고 교대를 해줘야 하거든요.

요즈음 대한항공 전무 때문에 시끄럽지요? 그저 고개만 절레절레 도리질할 뿐입니다. 우리 회사 갓 들어온 신입사원이 경비원이나 미화 여사님들께 멋모르고 불손하게 대하면 윗분들에게 호되게 혼납니다. 제가 직접 목격한 일이지요.

어느 회사냐고요? 정말이냐고요? 오셔서 확인해보세요.



#모이#안녕#인사#전무님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편안한 단어로 짧고 쉽게 사는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http://blog.ohmynews.com/hanast/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