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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스타벅스 전체 매장의 인종차별 방지 교육 실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스타벅스 전체 매장의 인종차별 방지 교육 실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스타벅스가 미국 내 모든 매장을 닫고 직원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관련 기사 : 미 스타벅스, 주문 없이 앉은 흑인 체포... '인종차별' 논란)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스타벅스는 오는 5월 29일 오후 미국 전역 8000여 개 매장의 문을 닫고 17만5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향후 신입직원 교육과정에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포함할 것"이라며 "협력사를 포함해 다른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는 인종차별 방지 교육 자료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인종차별은 스타벅스만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가 해결책의 일부가 될 것을 약속한다"라며 "인종차별 교육을 위해 매장 문을 닫는 것은 모든 임직원과 협력사의 헌신을 필요로 하는 여행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흑인 남성 2명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화장실 사용을 요청했다가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수갑을 차고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매장에 있던 다른 손님들이 항의하며 이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스타벅스에 비난이 쏟아졌고, 일부 시민들은 이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존스 CEO가 경찰에 체포됐던 흑인 남성들을 비공개로 만나 별도로 사과하기도 했다. 스타벅스가 반나절 문을 닫을 경우 약 1200만 달러(약 128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예상된다.

스타벅스의 인종차별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캘리포니아의 한 매장에서는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흑인 남성은 화장실 사용을 거부당했고, 다른 백인 남성은 화장실을 사용하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또한 2012년 애틀랜타의 한 매장에서 직원이 한국인 손님에게 동양인을 비하하는 '찢어진 눈'을 그려 음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스타벅스#인종차별#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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