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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도서관에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숨은 장소'가 많다. 아마 이곳도 충남도서관의 명소 중 하나가 될 듯 싶다.
충남 도서관에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숨은 장소'가 많다. 아마 이곳도 충남도서관의 명소 중 하나가 될 듯 싶다. ⓒ 이재환

 충남 도서관의 특징 중 하나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충남 도서관의 특징 중 하나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 이재환

내포신도시에도 도서관이 생겼다. 충남도청 인근에 자리 잡은 충남도서관은 지난 17일부터 임시 개관 했다. 오는 25일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현재 도서 열람과 대출 등 도서관 시설의 이용이 일부 가능한 상황이다. 충남도가 최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충남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면적 1만2천172㎡ 규모로 조성됐다. 

여느 도서관처럼 문서고와 기획전시실, 북카페, 전자자료실, 평생교육진흥원,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충남' 도서관이라는 상징성답게 도서관에는 행정·백제·충청학 자료실도 마련되어 있다. 뭐니뭐니해도 도서관은 역시 책이다. 충남도는 보유 도서를 100만 권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임시 개관한 지 3일째를 맞는 충남도서관을 찾았다. 넓고 확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열람실에서 '열공' 중인 청년들과 학생들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신문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어르신들도 제법 있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의 방문객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도서관 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유아자료실이 있다. 그 옆에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도서관 2층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물론 유료이다. 원두커피나 음료를 팔고 있는데, 가격은 2천~3천원 선이다.

 충남 도서관 2층에 있는 카페이다. 카페에서는 2~3천원 선의 차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충남 도서관 2층에 있는 카페이다. 카페에서는 2~3천원 선의 차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 이재환

도서관 임시 개관 소식이 알려지자 지방 주재 기자들이 더 반긴다. 한 지역 신문 주재기자는 "지금 당장 등록하고 사용하고 싶을 정도로 도서관이 잘 지어진 것 같다"며 "가끔 차 한잔 하며 기사도 쓸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무엇 보다 좋다"고 전했다.

자투리 공간 활용한 숨은 명소 찾기도 쏠쏠한 재미

충남도서관은 곳이 미로처럼 보일 듯 말 듯 연결되어 있다. 군데군데 자투리 공간에서는 책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실제로 충남도서관의 특징 중 하나는 숨은 공간이 많다는 점이다. 도서관 3층에는 충남도청이 한눈에 보이는 공간이 있다. 자리 앉자마자 어느새 잠이 들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만큼 편안한 느낌이라는 뜻이다. 

어쨌든 인구 3만의 내포신도시에 생긴 충남도서관은 도서관을 기다렸던 신도시 주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도서관은 내포신도시 홍예공원과도 연결되어 있다.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다가 잠시 들리기에도 적당한 거리에 있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만난 한 주민은 "책 한 권을 빌리려고 해도 홍성 시내까지 나가야 했다"며 "도서관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기다렸다. 멋진 도서관이 생겨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자주 접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지만, 충남도서관의 숨은 공간을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듯 싶다. 어쨌든 충남도서관의 첫인상은 합격점이다.

 임시개관중이지만 충남도서관 곳곳에는 벌써 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오가고 있다.
임시개관중이지만 충남도서관 곳곳에는 벌써 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오가고 있다. ⓒ 이재환



#충남도서관 #내포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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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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