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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전략공천 철회 촉구를 위해 국회 본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실을 찾은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송갑석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측 제공>
지난 20일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전략공천 철회 촉구를 위해 국회 본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실을 찾은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송갑석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측 제공> ⓒ 광주드림

박혜자 측 "두 번 전략공천 허위", '찬성' 여론전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전략공천과 관련한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당내에서도 서구갑 전략공천을 두고 이견이 제기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22일 송갑석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 20일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직접 국회 본관 당대표실을 찾아 추미애 당대표에 서구갑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배은심 여사는 추미애 대표와의 면담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민주화운동을 한 우리가 그렇게 될 지경"이라며 "2012년에도 경선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되었지만 의연하게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송갑석 후보에게 경선 기회는 줘야 민주당 이름에 걸맞지 않겠느냐"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추미애 대표는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하겠으니 믿어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전략공천 방침 이후 광주지역 내 30여 개 시민단체가 반대 성명을 내고 상경집회가 진행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준비하는 광주시민일동'이라는 한 단체는 23일 상무지구 5·18기념공원에서 '광주시민 주권쟁취를 위한 전략공천 철회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밀실 전략공천을 강행하려는 추미애 대표의 독선적 당 운영에 분노해 촛불을 들기로 했다"며 "추 대표가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다시는 광주에 못 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발 여론이 격해지면서 지난 2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선 서구갑 전략공천이 논의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이 '전략공천 철회' 뜻을 밝힌 것은 아니어서 송갑석 예비후보 측은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서구갑 전략공천에 대해선 찬반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박혜자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는 '두 번 전략공천'이라는 상대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박 예비후보는 "2012년 제가 전략공천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다"며 "당시 3명의 후보가 중앙당 공관위 면접을 했고, 그 결과 저를 포함한 2인의 국민경선이 결정됐으나 경선 당일 갑작스럽게 장하진 후보가 경선을 포기해 단수 공천을 받은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상대 후보는 '두 번의 전략공천을 받으려 한다'는 허위 사실을 광주 시민사회와 언론에 대대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선 지난 19일 수사기관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고, 지역 선관위에도 조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일부 광주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은 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뜻을 밝히고 "박 예비후보는 2016년 총선 때 당내 경선 패배 후에도 당을 지키고 대선 승리에 헌신했다"며 "단수추천의 공천 방식도 가능하다"며 사실상 전략공천 찬성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공직선거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지난 11~12일 후보자 모집, 16일 후보자 면접을 잇따라 실시했다.

박혜자·송갑석 예비후보 두 명이 면접을 받은 가운데, 경선 실시가 예상됐으나 지난 17일 서구갑을 '전략적 판단'을 이유로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했다.

송 예비후보 측은 박 예비후보에 대한 전략공천 의도를 의심하며 "경선을 하게 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촉구하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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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광주드림>에 실린 글입니다.



#광주서구#송갑석#박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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