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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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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다. 27일 오늘, 11년 만에 남북 양 정상이 손을 맞잡았다. 뜨거운 감격의 눈물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를 적셨다. 오늘 햇살은 유난히 더 따사롭게 느껴졌다.

남북 양 정상은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하여 소나무를 함께 심었다. '갈등'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의 상징을 세웠다.

가슴 벅찬 순간을 그저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집 마당으로 나갔다. 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며 장미허브를 화분에 나눠심었다. 나무로 자라는 장미허브는 같은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자란다. 줄기를 따로 나눠 심어도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란다고 한다.

한 뿌리에서 갈라진 장미허브를 보고 있자니 한민족의 분단이 연상된다. 하지만 각각의 장미허브에서도 똑같이 좋은 향이 난다. 한 뿌리에서 하나의 향으로 퍼져나가는 장미허브는 또다른 평화와 번영의 상징같다.

한창 분갈이를 하고 있는데 자주 보이는 길냥이(길 고양이)가 놀러왔다. 내가 마당에 있을 때는 한번도 다가온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다. 심지어 마당에 엎드려 평화로운 자태를 뽐낸다.

'허, 참. 웃긴다. 갑자기 왜 저러지. 남북정상회담 기념 방문인가?'

오늘이 평화의 날이 확실한가보다. 고양이도 평화를 누린다. 내 마음에도 평화가 넘친다. 100일 된 아들이 자라서 금강산으로, 두만강으로 함께 놀러갈 그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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