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하다"고 폄훼했다. 이와 관련해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는 "제 1야당 대표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는 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는 제1야당의 입장에서 해야 할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판문점 선언만으로 한반도의 핵 위기가 모두 해소되고, 마치 평화가 온 것처럼 들뜬 분위기에 대해 경계한 발언이라고 본다. 야당 대표로서 온당한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북정상이 만나는 것은 좋다.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은 꼭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이번 회담의 핵심 이슈는 비핵화였다. 북한이 이미 완성한 핵을 포기 시키는 것이다. 판문점 선언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를 합의하고 선언에 넣기는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특별히 합의를 이룬 게 없다"고 평가했다.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약을 발표했다. 이인제 후보는 "대기업과 제조업 중심의 기존 산업구조를 과감히 혁신하고 다가오는 4차 혁명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충남은 환황해 경제권의 중심이 되느냐, 변방으로 밀리느냐는 심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후보는 노인을 위한 통합복지카드 발급, 노인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 어린이집에 공기 청정기 설치, 격렬비열도의 관광자원화 추진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또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추진과 '천안 제2청사'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살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며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추가 지정하고, 10만명 정주인구를 구현할 수 있도록 병원, 기반시설, 공공기관 이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천안에 충남도청 제 2청사를 설치해 경제부서를 분산 배치하고 도지사가 경제 관련 업무를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산에도 도청 출장소를 설치해 행정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