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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청 전경.
창원시청 전경. ⓒ 윤성효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안상수(72) 창원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 이로써 6·13 지방선거 때 창원시장 선거는 다자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은 오는 10일 오전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마선언을 한다. 앞서 안 시장은 이날 오전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하고,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후 안 시장은 마산부림시장 먹자골목과 창원·마산·진해지역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인사한다. 안 시장은 지난 4월 30일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했다.

안 시장은 자유한국당이 '경선 없이' 홍준표 당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하자 공정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시장은 "1996년 1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 입당한 후 수도권 4선 의원, 원내대표, 당 대표를 하는 영광을 누리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준 10년간 보수정당을 지키는 투쟁을 벌인 당을 23년 만에 떠나는 마음이 매우 참담하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의 이유가 홍준표 대표 때문이라 했다.

안상수 시장은 3일 한 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보수정당으로 살아남으려면 홍 대표는 사퇴를 해야 된다. 그리고 지방선거는 비대위 체제 또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그렇게 나가서 선거를 치러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을 똑바로 세우겠다"

더불어민주당은 허성무(54)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했다. 허성무 후보는 지난 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김두관·김두관·김병욱·박병석·서형수·신동근·안민석·전해철·홍영표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허성무 후보는 "창원을 똑바로 세우고 창원을 바꾸기 위해 창원시장 선거에 나섰다"며 각오를 다졌다.

허 후보는 "낡고 구태의연한 기득권세력들이 시민의 삶을 보살피기보다는 정치적 실험에 몰두하다보니 창원경제는 더욱 더 큰 어려움에 봉착했고, 인구도 줄어들고, 국책사업 유치에서도 밀리고, 재정자립도는 형편없는 수준에 머물러 창원시민의 자존심과 창원의 위상은 구겨질 대로 구겨져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홍철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창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그 중심에 허성무가 있다"면서 "30년 동안 교체되지 못한 경남과 창원을 이번에는 바꿀 수 있겠으니 이제 우리 꼭 한번 변화를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조진래 "안상수 시장님 돌아오세요"

자유한국당 조진래(52) 후보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 후보는 안상수 시장에 대해 "돌아오라"고 했다.

조 후보는 지난 3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정책공약 발표를 하면서 질문에 "존경하는 안상수 시장님께서는 보수정당에서 4선 국회의원을 하셨고 원내대표, 당 대표까지 하셨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으로부터 큰 은혜를 입으신 분이고 당의 얼굴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상수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아직까지도 돌아올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조진래 후보는 "창원시장으로 당선되면 3·15 마산의거 기념일을 창원시 공휴일로 추진하겠다"며 "시장으로 당선되는 즉시 3·15의거 지방공휴일 지정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자유·민주·정의를 기본 정신으로 1960년 3월 15일 마산에서 일어난 3·15의거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면서 한국 현대사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 기록됐다"며 "창원시가 민주화 성지로 자리 잡게 된 역사적 기념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규헌, 석영철, 이기후 후보

바른미래당 정규헌(51) 후보도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는 최근 "경남도청을 마산해양신도시로 이전하겠다"며 "도청 이전을 통해 마산, 창원, 진해의 균형적인 발전과 해양 진출에 용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마산해양신도시 공공개발을 위한 국비 지원이 이루지지 않는다면 경남도청을 마산해양신도시로 이전해 경남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중당 석영철(54) 후보는 "창원시를 철도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하여 경제활성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그는 "창원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최대의 철도차량 산업체가 소재하며, 한반도종단철도(TKR)의 부산-나진·선봉의 출발구간에 인접하여, 남북철도산업의 거점기지로 성장할 수 있는 유리한 지역"이라 했다.

그러면서 그는 "철도산업에 대한 육성지원은 창원지역 경제활성화에 지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창원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철도산업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집중적인 투자로 창원시의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고용불안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기우(62)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한다.

옛 창원·마산·진해가 2010년에 통합한 창원시는 현재 인구 105만명으로, 누가 새 수장이 될지 주목된다.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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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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