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아산에서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송유관 유류 절도범 일당이 검거되면서 송유관 관리에 대한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일당은 지난해 1월경부터 약 1년 가량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휘발유와 경유 약 212만 5000리터, 시가 27억 6000만 원 상당의 기름을 훔쳐왔다.
하지만, 송유관을 관리하는 대한송유관공사는 1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이를 적발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평소 송유관 관리가 부실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송유관을 통한 유류 절도의 경우 범인을 잡더라도 이미 오랜 시간 상당액이 팔려나간 후이어서 그 피해금액이 막대하지만, 정작 피해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송유관 훼손으로 인해 자칫 폭발 등의 사고위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대한송유관공사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의 한 관계자는 <충청게릴라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도유(유류를 훔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지능적으로 발달하고 있고, 잡는 사람들도 발달하고 있다"며 "하지만, 유류를 빼게 되면 압력의 변화가 있는데 도유범들이 자체에 압력기를 달아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미세하게, 천천히 빼가다 보니 잡아내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손실액의 환수와 관련해서는 "일단 도유범의 재산에 대해 환수조치를 진행하지만, 도유범이 재산이 없거나 다른 쪽으로 빼돌려 놓는 경우들이 있어 보상받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재발방지 방안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현재 도유근절을 위한 마스트플랜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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