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화해무드가 '위장평화쇼'라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북한이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누구보다도 남북화해를 원한다"고 응수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홍준표의 추악한 자화상'이라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시비질하며 푼수 없이 놀아대는 홍준표의 대결광란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홍 대표에 대해 "홍럼베(홍준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베 신조 일본 총리)다, 미일잡종"이라며 "외세에게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섬겨 바치는 대가로 일신의 권력과 영달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또한 홍 대표가 '빨갱이 장사'를 한다며 "홍갱이(홍준표+빨갱이)"라고도 불렀다. 신문은 "새해 정초부터 심술 사나운 미친개 주둥이에 게거품을 물고 사면팔방으로 빨갱이 바람을 일으키더니 결국 제 고향사람까지 모두 빨갱이로 몰아가고 제 놈은 홍갱이가 되고 말았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홍 대표의 '과거사'도 언급하며 "홍준표가 대학 시절 자기 친구에게 돼지흥분제를 구해주며 애어린 처녀를 강간하도록 부추기는 놀음을 서슴지 않았다"라며 "자유한국당이 성범죄당, 성추문당, 색정당으로 저주와 규탄을 받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다시 동족 대결과 전쟁 광풍을 몰아오려고 발악하고 있는 홍준표와 같은 극우보수 미치광이들, 민족적 화해와 통일의 암적 존재, 천하의 역적무리들을 역사의 퇴적장에 단호히 쳐박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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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지방선거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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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이 노동신문에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로 비난하고 있다"라며 "집요하게 나를 비난하고 있는 것은 북이 문재인 정권을 꼬드겨 하고 있는 남북회담의 본질을 내가 정확히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응수했다.
홍 대표는 "정작 한국에서는 그걸 알지 못하고 냉정하고 냉혹해야 할 남북 문제를 문 정권은 한바탕 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고 또 이에 부화뇌동을 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나는 서글퍼한다"라며 "지금 하고 있는 남북대화는 북의 위장 평화 공세에 놀아나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MB 정권 때 당대표를 하면서 MB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성공단을 방문했던 사람"이라며 "누구보다도 남북화해를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