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2차 정상회담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2차 정상회담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정은이 핵폐기를 절대 안 할 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호언장담했다. 남북 정상이 두 차례 만나고, 북미 양국이 이날 판문점에서 내달 12일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중임에도 그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홍 대표는 "폐기할 핵이라면 30년 간 (북한이) 세계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면서 핵개발을 했겠나. 그것은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제재와 압박을 풀려고 대화의 장에 나온 것이지 핵폐기하기 위해서 나온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북미 실무협상은 냉정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28일 오전 성균관대에서 '정의와 형평 만들기' 주제로 열린 초청 강연에서 "현재 논의 중인 남북 간 비핵화 논의에 대해 정말 '겉치레'라고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20대 후반에 왕으로 등극해 지난 8년 동안 친인척을 잔인하게 숙청한 김정은이 왜 대화의 장에 나왔을까 생각해본 적 있느냐"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핵을 폐기하는 순간, 김정은 체제가 무너지는데 자기 체제를 스스로 허물어뜨리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스스로의 핵 폐기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을 촉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실패한 유화정책의 '대명사'인 뮌헨 회담을 지금의 남북, 북미정상회담에 대입시키기도 했다. 홍 대표는 "(북한이) 남북회담에 나오고 미북회담에 나오려는 목적은 제재와 압박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라며 "좀 더 국제적인 압박과 제재로 스스로 손을 들게 해야지 적당히 협상하다가는 1938년 뮌헨 회담과 똑같은 전철을 밟는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쇼는 기가 막히게 한다"

문재인 정부가 남한과 북한, 중국 등 3자 연대로 미국에 대항하는 모습으로 북핵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북핵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제재와 압박이다. 이 정부가 하는 것을 자세히 봐라"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구체적으론 "(문재인 정부가) 북한·중국·한국 3자가 미국에 대항하는 모습으로 북핵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라며 "북한은 중국과 혈맹이기 때문에 우리는 한·미·일 연합 동맹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만약 한국당이 집권한다면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 스스로 손 들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체제 보장도 가능성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리비아의 카다피가 체제를 포기했나? (그는) 민중들에 의해서 처형당한 것"이라며 "(북한도) 체제 경쟁을 하면서 자연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잘 하는 부분을 칭찬해달라"는 질문엔 "사람이 참 진솔하다"라면서도 "쇼는 기가 막히게 한다. 모든 것이 쇼"라고 비꼬았다. 그는 "판문점에서 조용필씨를 불러 노래하고 '생쇼' 하는 것 보라. 그럴 자리인가"라며 "대한민국에서 청와대 탁현민처럼 (쇼 연출에)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없다. 어쩌다 행사장 가보면 기가 막히게 연출하는데 그런 것은 좀 배워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한국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현상 유지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오르는 것은 딱 두 가지, 물가와 세금이다.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면서 "이런 판에 남북문제로 모든 것을 덮을 수 없다고 본다. (선거에서) 지면 내가 물러나면 된다"고 강조했다. "선거에서 지면 물러난다는 것이 정계은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계은퇴할 나이는 아니다. 30년 동안 수없는 승부의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홍준표#북핵#김정은#북미정상회담#지방선거
댓글12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