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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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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는 "최소한 일주일 전부터는 도민들이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며 "그래도 경남은 지켜줘야 하지 않냐는 것이다. 징후들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후보는 지방선거 유세 하루를 앞둔 3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시군은 이제 다 돌아봤다. 하루에 와이셔츠 2개씩 갈아 입었다"고 했다.

토론회 거부 지적에 대해, 그는 "토론회 거부는 아니다. (정치활동) 공백기간이 있었고 현장감을 모르는 상태에서 토론은 의미가 없다"며 "이젠 지금이라도 언제라도 준비가 되어 있다. 관훈토론(5월 8일)은 그래도 받았고, 앞으로 법정토론도 있으니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언제든 요청이 오면 하겠다. 텔레비전 토론을 피한다는 건 본질이 잘못된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에 돌면서 많이 혼났다. 당 이야기부터 해서, 김태호 찍으려 해도 당이 맘에 안 든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사회복지사 1000여명이 모인 행사에 가서 '자유한국당이 마음에 안 들죠'라고 했더니 모두 '네'라고 하더라. 그래도 태호에게 표 달라는 데는 이유 있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도 양날개가 있듯이 한국이 한 쪽으로 기우는 것도 불행한 것이다. 건전한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희망의 장이 되도록 마음을 모아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해주겠다며 박수도 쳐주더라"고 덧붙였다.

김태호 후보는 "당선되면 경남 변화는 기본이고 당을 바꾸는데도 앞장서야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평당원이다. 평당원들이 힘을 모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그는 "이전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여론조사에서는 17~22% 정도 졌다. 결국 시민들이 마음을 열어서 승리했다"며 "지금은 15~25%까지 차이가 있는데, 현장과 여론조사와 다르다고 본다. 아직도 '샤이 보수'층이 마음을 안 열어주고 있고, 그 층이 두껍다"고 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그는 "(김경수 후보가) 상대 후보이기도 해서 말을 많이 아꼈다. 결과적으로 도민들의 우려는 있다. 진짜 괜찮은 건가 하고 우려가 많다"며 "이번 선거는 경남 발전을 위해 모두 힘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되자마자 여러 힘을 동원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데, 저는 바로 일할 준비가 돼 있다. 특검 수사 대상인 상대와 누가 적임자인지 묻고 싶다"며 "아프지만 이런 이야기도 해줘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경수 후보도 좋은 공약이 많다"며 "더 중요한 것은 누가 경남 실상을 잘 알고 있느냐다. 누가 도지사를 잘 수행할 수 있냐는 문제이지, 공약이나 비전이 좋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지원을 받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김태호 후보는 "상대 후보는 '독수리 5형제'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국회의원 보좌진들도 40명 가까이 내려 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저도 중앙당의 도움을 받고 싶은데, 지금 상황에서 그런 도움들이 자칫 중앙 이슈에 지방 이슈가 잠식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김태호와 김경수의 선거였으면 좋겠다. 그런데 김경수와 김태호가 경쟁하는 모습 사라졌다"며 "저도 중앙 지원을 받고 싶지만 지방이슈를 왜곡시킬 수 있어, 지금처럼 홀로 하는 게 지방이슈 부각시키는 일 아니겠냐고 본다"고 했다.

창원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와 탈당한 무소속 안상수 후보가 출마했고, 보수 후보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호 후보는 "창원시장 후보 단일화에 많은 분들이 걱정한다. 당 차원에서 걱정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갖다 바치는 것이다. 단일화만 되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단일화 논의는 답보 상태라 마음이 불편하다. 시민들의 힘에 의해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 정치공학으로 단일화는 쉽지 않다"고 했다.

김태호 후보는 "절박하게, 도전자답게, 야당답게 땀 흘리고 다니는 방법뿐이다. 이번 선거가 위기의 경남을 구하는 선거다. 김경수 후보는 여야 합의의 특검에 가장 중심에 있는 인물로, 도민들이 어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고 했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김 후보는 "환영한다. 남북은 접촉이 있어야 한다. 지방선거 속에서 변수로 작동할 수지만 민족과 국가의 미래 문제니까 여야가 따로 없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단지 우려하는 건 구체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해가는 과정, 절차에 대한 신뢰도 문제다. 그동안 많이 속았으니 더 이상 속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 철저히 검증하고 야당의 소리도 잘하라는 소리로 귀담아 들어야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설득하는 노력이 많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지사의 '채무제로'에 대해, 김태호 후보는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동전의 양면 같다. 채무는 없는 게 좋지만 채무도 자산으로서 시급성을 요하는 민원이나 해야 될 일은 빚을 내서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자유한국당,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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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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