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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혐오 없는 6·13 지방선거를 제안했다.

30일 오전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혐오 없는 지방선거로 지역사회 인권을 올리자"고 말했다.

 혐오 없는 지방선거를 촉구하는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
혐오 없는 지방선거를 촉구하는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 ⓒ 문주현

이들은 "지방선거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에 인권의 가치와 민주주의의 토양이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여성, 성소수자,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장애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혐오선동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전북지역에서는 혐오를 선동하는 선거운동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독교계가 교육감후보들에게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내용의 질의서를 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부 전북교육감 후보들이 답변을 한 것에 대해 단체들은 유감을 표시했다.

단체들은 "혐오와 차별을 선동하거나 찬성하는 것 외에도 인권의 찬반을 묻는 질의서에 호응하는 답변 행위 자체도 혐오를 조장하는 행위"라면서 "그 자체가 반인권적 단체들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고, 이는 결국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용인하는 결과로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내용의 질의서를 보낸 기독교계는 충남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적극 인권조례 폐지를 주장하여 관철시키기도 했다.

단체들은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가 아닌 또 다른 폭력"이라면서 "공공의 장을 통해 벌어지는 혐오와 차별은 당사자들에게 심각한 고통과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래서 삶의 질과 지역발전 도모라는 지방선거 취지를 위해서라도 혐오 선동은 선거기간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에게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혐오를 대가로 표를 모으는 행위를 진행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 등 국가기관 역시 선거라는 탈을 쓴 혐오조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적 대응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앞으로 진행될 선거과정에서 선거를 빙자한 혐오 선동에 대해 적극 감시하고 정리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혐오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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