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폰의 단점을 보완한 휴대형 확성기가 화제다. 이름하여 '고성능 지게 휴대형 확성기'. 정격 출력이 100와트를 넘는 이 확성기의 구성품은 액세서리 스피커혼, 앰프, 배터리, 지게틀 4가지다.
확성기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선거운동 중인 후보에게 직접 연설을 부탁했더니, 바로 옆에 있어도 귀가 아플 정도로 쩌렁쩌렁 소리가 울려 퍼진다.
현행 선거법상 시의원과 도의원은 연설 대담을 위한 자동차 확성장치와 녹화기 사용 규정이 다르다. 도의원은 국회의원과 똑같이 차량용 마이크와 일반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시의원은 차량용 마이크 외에 휴대용 메가폰을 사용토록 규제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개발한 확성기로 선거 운동을 하는 여수시라선거구 기호7번 무소속 고효주 시의원 후보는 "선거법이 잘못되어 2010년부터 착안했다"면서 "시의원과 도의원 선거가 똑같은데 도의원들은 마이크와 차량용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시의원들은 똑같은 구역인데 차량용 마이크와 휴대용 메가폰으로만 유세를 할 수 있는 불합리한 규정이 존재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옛날 52년에도 전쟁 당시에도 리어커와 지게에다 지고 다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이 확성기로 시의원 4선을 해서 재미 좀 봤습니다. 직접 95년 5월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게 휴대용 확성장치의 개념이라는 제목으로 오토바이, 지게, 자전거에 싣고 다닐 정도의 크기나 배터리를 따로 분리하는 확성장치가 휴대형 확성장치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질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배낭이나 지게에 짊어지고 다니는 것은 허용되므로 스스로의 힘으로 휴대할 수 있을 때 휴대용으로 인정한다는 답변을 받아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