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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운동 중 꼬리뼈 골절상을 당한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2일 오후 퇴원해 달서구 도원네거리 선거유세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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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김준범 기자 = 선거운동 중 꼬리뼈 골절상을 당한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2일 오후 퇴원해 선거유세를 다시 시작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5시께 병원에서 퇴원한 뒤 곧바로 달서구 도원네거리 유세 현장으로 달려가 마이크를 잡았다.

권 후보는 목발을 짚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시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먼저 표했다. 또 지난 이틀 동안 자신을 대신해 선거운동을 해준 당원과 선거운동원들에게도 감사했다.

권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후보를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들에게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있는 둥 마는 둥 한 꼬리뼈를 다쳐 병원에 누워 있어 보니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었다. 하룻밤에도 두세 번씩 진통제를 맞으면서 (저를 이렇게 만든) 그분들도 평소에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잊기로 했다. 용서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세현장을 찾은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을 언급하면서 "이분들이 대구 땅에서 차별 없이 살 수 있도록 더 많이 배려하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영진의 출정식은 오늘 이 시각부터다"라면서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또 "남북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반대해서는 안 된다. 한반도 평화통일 염원에 보수, 진보가 따로 없는데 그동안 한국당이 혹시나 평화를 반대하는 것으로 비쳐지지 않았나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권 후보는 "6월 13일 위대한 보수정당 자유한국당과 대구의 승리를 여러분에게 바치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유세를 마친 권 후보는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에게 다가가 "이번에 다치면서 여러분 심정을 더 잘 알게 됐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하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권 후보는 수성구 범어동 캠프에서 지난 1일 자신에게 지지를 표명한 한국노총 간부들과 만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권 후보는 지난달 30일 선거운동 중 장애인단체와 관련된 한 여성이 밀쳐 꼬리뼈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틀 동안 유세 일정을 전혀 소화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이 여성이 권 후보를 강하게 밀치지도 않았는데 권 후보가 넘어졌다며 '헐리웃 액션'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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