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는 각종 김치와 김장김치뿐 아니라 파전의 재료로 쓰이며 그 맛을 더한다. 쪽파는 한국 음식에서는 없어서는 감초 같은 재료이다.
요즘 농촌에서는 쪽파 심기가 한창이다. 충남 예산군 신례원은 쪽파 주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일 충남 예산군 고등학생 동아리 참길 소속 학생 20며 명은 신례원의 한 농가 비닐하우스를 찾아 일손을 도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쪽파를 심은 것이다.
이날은 29도로 매우 더운 날씨였다. 학생들이 일을 하고 있는 비닐하우스 안은 32도 정도로 이보다 더 더웠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구슬땀이 흘러내렸다.
이와 중에도 학생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후영 학생은 "땀이 나는 느낌이 참 좋다"고 말했다. 그래도 힘든 건 어쩔 수가 없다. 또 다른 학생은 "지난해 모심기 때도 많이 힘들었는데, 하우스 안에서 일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어 보도 사진으로 쓸 거라고 했더니 학생들은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뽀샵(포토샵) 처리해 주세요"라고 주문했다. 기자가 "너희는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나이란다"라고 말했더니 "감사합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날 학생들이 심은 쪽파는 10일 후면 싹이 돋고 40일 후쯤이면 다 자라 출하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농장주 곽대환씨는 "학생들이 심은 쪽파는 40일 후쯤이면 서울 가락시장에 팔린다"며 "쪽파는 일 년에 두 차례 심는데 9월에 심는 쪽파는 김장용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쪽파의 경우 김장용으로 다 팔지 않고, 하우스에 그대로 놔두었다가 설날(구정) 무렵에 판다"며 "구정에 나오는 쪽파의 80%정도는 예산이 주산지"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