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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2시 30분, 8호선 석촌역 일대에선 공사가 한창이었다. 굴착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흙을 퍼낼 때마다 뿌연 흙먼지가 주변을 뒤덮었다. 바람이 불자 먼지가 사방으로 날리고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은 코를 막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물을 뿌려주는 살수차나 먼지 가림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하철 9호선 공사가 한창인 석촌역 부근. 공사장 주변이 먼지로 뒤덮였다.
 지하철 9호선 공사가 한창인 석촌역 부근. 공사장 주변이 먼지로 뒤덮였다.
ⓒ 채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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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은 "작은 공사장도 아니고 이런 대형 공사장에서 먼지를 휘날리며 공사를 한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한다는 60대 시민은 "공사가 막바지로 가면서 먼지가 더 많이 날린다"고 말했다.

이곳은 서울시가 발주하고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는 지하철 9호선 919공구 현장.

현장 사진을 본 한 토목 전문가는 "사진으로 먼지가 선명하게 찍힐 정도면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비산먼지 관리가 부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하 구조물 사이에서 뿌연 먼지가 계속 올라왔다.
 지하 구조물 사이에서 뿌연 먼지가 계속 올라왔다.
ⓒ 채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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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감독 책임이 있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담당자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회의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환경부에 따르면 도로, 공사장 등에서 직접 배출되는 비산먼지의 배출량은 연간 11만5천 톤으로, 이중 PM 2.5 이하 초미세먼지는 1만6천 톤으로 집계됐다.


태그:#석촌역, #지하철9호선, #비산먼지,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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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신문, 케이블,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 언론 노동자로 일했습니다. 사소한 것에 관심이 많고 기록하는 일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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