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등이 최저임금법 개정을 놓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11일 오후 6시 무렵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었던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강원모 민주당 인천시의원 후보와 맹선규 남동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운동 현장을 방문해 이들의 유세를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저임금법 개정 여파와 한국지엠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민주노총 조합원 등 노동자들이 홍 원내대표를 지탄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강원모 후보와 맹선규 후보의 유세차량도 잠시 있다가 현장을 빠져나갔다.
홍 원내대표 쪽 관계자는 "지방에서 유세 지원 일정이 늦어져 인천에 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지방 일정에 더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민주노총이 모여 있어서 일부러 자리를 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동계의 최저임금 개악 주장에는 오해가 있다"는 취지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홍 원내대표는 이 글에서 "중위임금인 연 2500만원 저임금 노동자에게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보호할 수 있게 됐으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전국을 돌며 후보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거운동과 유세는 후보들에게도 중요하지만 유권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유세를 방해하는 행위는 삼가달라. 민주노총 조합원의 표현의 자유만큼 지역 민주주의와 선거의 자유도 중요하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의 글에는 '생존의 자유를 짓밟는 x이 자유가 소중한지는 아나보네', '그 좋은 법안을 민주당이 발의하지 왜 한국당이 발의하게 놔뒀냐', '사기치지 마라', '홍 대표님 응원합니다' 등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려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