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4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아침이 밝았다. 우리들은 하루아침에 엄청난 결과와 마주하게 됐고, 그 결과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에 따라 누군가는 선거 참패의 책임으로 대표직을 사퇴했고, 누군가는 겸손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며 앞으로의 과제를 잘 수행하길 다짐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은 이 새롭게 변화된 아침을 맞이하며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기대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는 예정되었던 걸까? 한편으로는 지난 총선과 작년 대선을 거쳐 변화는 계속해서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예정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의 이 결과는 예상한 정도에 비해서는 조금 더 파격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국민은 큰 회초리를 들었고 변화를 원하는 마음을 직접 보여주었다.
이처럼 모두에게 큰 변화를 보여준 6ㆍ13 지방선거. 과연 이러한 변화로 이끌게 된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국민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이번 6ㆍ13 지방선거 투표율을 알아보자. 특히 이번 사전 투표율은 20.14%를 기록하며 높은 전체 투표율을 기대했는데, 그 결과 역시 좋았다. 60.2%.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최고치로, 투표율이 60% 넘긴 것 역시 1995년 이후로 처음이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이고, 그 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 경제에 관심을 가지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투표율 상승 속에는 국민의 관심이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의 변화에는 국민이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미 촛불 집회를 통해 국민의 힘을 보여주었고 그 힘을 정부는 너무나도 확실히 알고 있을 것이다. 투표율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점, 동시에 같이 늘어나고 있는 젊은 층의 투표율은 지금의 정부를 포함한 앞으로의 집권층에게 보여주는 국민의 강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번 결과를 통해 한쪽은 압승에 따른 다짐을, 한쪽은 참패에 대한 반성을 했다. 참패한 정당의 행보를 돌아보면 야당으로서 실망적인 역할과 모습을 보여준 건 사실이다. 국민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낀 만큼 충격과 혼란에 빠진 이 상황을 잘 수습해 나가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반대로 이번에 압승을 한 정당은 절대 지금 상황에 만족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지금 정부는 좀 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다. '최저임금문제'등 아직까지 논쟁이 많은 문제들에 있어서 국민을 위해 더 힘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학생인 나 역시 이번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내가 지금 생각하는 이 사람이 과연 괜찮을까?', '이 선택을 후회하진 않을까?' 참 많은 고민을 했던 거 같다. 하지만 나는 많은 고민 속에 행사하는 그 한 표 자체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는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후회할 수도 있다. 그러나 후회는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참여하지 않는 것은 후회할 기회조차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