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치동 주민들은 이은재 의원 국회의원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2년 뒤에 다시 공천 받을 일은 없겠지만, 혹 공천을 받더라도 이번에는 낙선 시킬 거예요.""이은재 의원 TV에 나올 때마다 가슴 조마조마하면서 봐요. 또 무슨 막말을 할지 몰라서요. 근데 이번에 올케 공천이라 정말 이은재 답네요. 제발 이은재 사퇴하세요.""이번 지방선거 강남구 패배 원인은 신연희 구청장과 이은재 의원이라는 소문은 이미 당에서 쭉 퍼져있는 말입니다. 선거기간 동안 자유한국당에 홍준표 대표가 강남에서는 이은재 의원이 안 보여야 한다. 제발 선거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으니까요..."'겐세이' 발언 등 연이어 막말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어온 자유한국당 서울 강남병 국회의원 이은재 의원에 대한 지역 주민과 당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22일 한 언론에서 이은재 의원의 올케가 자유한국당 마포구의원에 비례대표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서 이 의원이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친인척을 공천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한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이은재 의원 올케 공천은 이미 5월 서울시당 홈페이지에 이를 지적하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와 있어서 당내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사실 이은재 의원은 이것 말고도 지역 공천 과정에서도 잡음이 많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가 나가자 지역 주민들과 당원들은 놀라기보다 '또', '역시'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창피하다는 일색이다.
중학생 두고 있다는 한 주민은 "아이가 친구들이 부모님한테 이은재 찍은 것에 대해 반성하라고 한다. 엄마는 이은재 찍지 않았지라고 물었다"라면서 "정말 아이들 보기 민망해 더 이상 언론에서 이은재 의원이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는 한국당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한 60대 어르신은 "지금 강남 국회의원 2년 뒤에는 출마하지 않겠지. 이종구 의원, 박근혜 탄핵 앞장서고 탈당했다가 입당한 인물이고 이은재 의원은 더 말할 필요없고... 이런데 설마 또 나오겠어. 정말 국회의원 잘 뽑아야 한다는 것 이분들이 솔선수범해서 보여주고 있어 그마나 위안을 삼고 싶다"고 빗대어 비난했다.
이은재 의원 지역사무실이 있는 대치동 사무실 근처를 지나가는 한 고등학생은 "우리 부모님도 이은재 의원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 된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많이 해요. 이번에 강남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더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면서 "이은재 의원은 일 잘하고 능력있는 모습보다는 막말이나 이상한 행동으로 우리한테도 이미 잘 알려진 국회의원"이라고 비웃었다. 끝으로 한 주민은 간절하게 말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이건 실수가 아니고 자질 문제다. 언제까지 잘못은 국회의원이 하고 '창피함'은 우리들이 감당해야 하는지. 이제는 우리가 부탁하고 싶다. 2년간 제발 조용히 있다 강남 떠나시기를..."또 다시 언론의 중심에 선 이은재 의원. 이 의원으로 인해 주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혐오와 불신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