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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지난 24일 오후 10시 37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팅의 일부이다. "이제 다시 출발..."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스캔들 의혹에 대한 해명, 태도 논란에 대한 사과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민주당 지지 그룹 내의 갈등에 관한 입장 등을 담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지난 24일 오후 10시 37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팅의 일부이다. "이제 다시 출발..."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스캔들 의혹에 대한 해명, 태도 논란에 대한 사과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민주당 지지 그룹 내의 갈등에 관한 입장 등을 담고 있다. ⓒ 이재명



"극단적으로 상반된 주장이 맞설 때 우리의 반론에 조금만 관심 가지고 인터넷이라도 뒤져서, 서거일, 서거기간 날씨, 영결식 장소, 김부선씨 행적, 그녀가 이전에 쓴 글, 일관성도 근거도 없는 모순투성이 주장, 그의 화려한 마약과 거짓말 전과만 확인했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에 대해 재차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김씨의 거짓말은 끝이 없었다"

이 당선자는 24일 늦은 오후, "이제 다시 출발..."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참으로 심한 네거티브 선거였다"라면서 "선거 때마다 나오던 것들의 재탕 삼탕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김부선씨가 주장한 "비 오는데 봉하 가지 말고 옥수동 가라"는 말을 인용해 팩트가 전혀 다른 내용으로 "그 주장은 단 한 부분도 진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언론과 기득권자들은 일관성 없고 모순 가득하며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그녀의 말은 절대 진실로 인정하는 한편, 사실이 아니라며 증거로 근거한 이재명의 주장은 그저 불륜남의 거짓말과 변명으로 치부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당선자는 "결국 1300만 도민들께서 제게 믿음과 기회를 주셨다. 이제는 외롭지도 두렵지도 않다"라며 "맡겨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분골쇄신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도민들께서 저를 믿고 저의 진심을 받아주셨음에 감사하다"라며 "공정하고 청렴한 도정으로 도민의 삶과 경기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보답드리겠다"라고 도정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어 "조금 더 참고 조금 더 비우고 조금 더 받아들이고 조금 더 키우겠다"라며 "제 부족함에 대해 성찰하며 그 부족함마저 채우도록 노력하겠다"라고도 이야기했다. 당선 직후 여러 방송사와의 생방송 인터뷰 중 불거진 '태도 논란'에 대해 에둘러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당선자는 자신을 둘러싼 민주당 지지자 내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를 퇴색시키려는 이간질이 많이 보인다"라며 "우리 안에 서로 헐뜯고 의심하고 분열시키는 움직임이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지어 이재명이 문재인 대통령을 방해할 것이라는 말도 한다"라면서 "이재명이 문재인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을 것이라는 이간질은 이재명에 대한 비난이기도 하지만, 사욕 없이 국정에 헌신하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모욕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도 이야기했다. 친문 성향의 지지자 그룹 내에서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선을 그은 셈이다.

이재명 당선자는 끝으로 "사필귀정을 믿으며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약속을 지키고, 지위보다는 할 일에, 권한보다는 책임에 더 집중하겠다"라고 적었다. "가는 길이 흔들리지 않도록, 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그리고 외롭지 않도록 가르치고 응원해 주시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게시글을 "저는 여러분의 동지이다. 감사하다"라는 문장으로 끝마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민주당 내 경선에서 '친문' 전해철 의원을 누르고 승리,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선거기간 형수 욕설 파문, 여배우 스캔들 등의 문제로 네거티브 공세를 받았다. 그러나 608만4955명의 투표자 중 337만621표를 얻어 56.4%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2위인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와는 약 100만 여 표(212만2433표), 20%p 가량 차이(35.51%)가 났다.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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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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