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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핵발전소 앞에서 영광지역 탈핵공동행동 회원들과 전국 여러 지역에서 모인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이 출정식을 하고 있다.
▲ 2018 여름 탈핵 순례 출정식 영광핵발전소 앞에서 영광지역 탈핵공동행동 회원들과 전국 여러 지역에서 모인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이 출정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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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이 6월 23일 영광핵발전소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탈핵 순례길에 나섰다.

이날 출정식에는 탈핵희망도보순례단 단장인 강원대 성원기 교수를 비롯해 전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인 양은희씨, '영광 여성의 전화' 대표였던 채봉정씨, 천주교 정병철수사, 청주, 대구, 서울, 성남 등지에서 참가한 탈핵순례단이 참여했다.

또 '영광군탈핵공동행동'의 황대권 대표, 이번 지방선거에서 군의원으로 당선된 '영광군탈핵공동행동'의 장영진 집행위원장, 윤금희 영산대학 교수 등과 지역에서 탈핵운동에 적극 참가하고 있는 지역민 등 17명이 모였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선학천무'라는 별칭이 있는 김해의 박소산 춤꾼이 '탈핵 생명 평화'를 기원하는 춤을 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들은 출정식 기자회견문을 통해 4.27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확인한 6.12 싱가포르 합의문 등을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핵발전의 폐기'까지 포함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물론, 미국, 러시아, 중국 등 핵무기 보유국들과 핵발전소를 갖고 있는 나라들은 이 지구상에서 핵이 완전히 없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함께 노력해 '지구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탈핵순례 이틀째날 순례단은 영광군과 함평군의 군계에 서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영광을 넘어 함평으로 향하는 탈핵 순례단 탈핵순례 이틀째날 순례단은 영광군과 함평군의 군계에 서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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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탈핵 공약 반드시 이행하라"

문재인 정부가 탈핵을 선언하고, 신규핵발전소 건설 중단을 선언했지만 신고리 5, 6 호기의 건설 지속으로 인해 2080년대에나 들어서야 탈핵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그 사이에 핵발전 사고가 나면 어찌할 것인가?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정부는 다시 탈핵의 로드맵을 재수립하고 빠른 시간 내에 탈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핵재처리실험으로 인하여 대전과 그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핵폐기물 재처리를 중단하고, 관련 예산 지출을 중단해야 한다.

탈핵희망국토도보 순례단 단장인 성원기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탈핵을 약속했는데, 지난 6월 15일 한수원 이사회는 월성1호기 폐쇄와 더불어 삼척, 영덕 핵발전소지정고시 철회 신청을 의결하면서 당초 백지화하기로 한 신한울3, 4호기의 지정고시 철회를 신청하지 않아 '계획 중인 신규핵발전소 6기 백지화 선언'도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나서서 확실하게 신규핵발전소 백지화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영광핵발전소 앞을 출발해 영광군과 함평군 월야면 등을 거쳐 26일 광주시청 앞에 도착했다. 그 자리에서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광주지역 탈핵 단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탈핵 문제는 물질만능시대에서 통제 밖의 거대자본이 대량 생산, 대량 소비를 부추기면서 이윤의 극대화, 자본의 집중화, 자원의 남용, 에너지 과다 사용 등을 한 산물이다. 그 외에도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숨쉬기 조차 힘든 삶을 살아가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모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물질 가치 기준을 바꾸고, 작고, 낮고, 적은 것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생활규범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미래가 있다. 그런 소박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노력들이 모이면 탈핵도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질 수 있다."

2018 여름,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는 6월 23일부터 일정을 시작했다. 영광, 광주, 임실, 진안, 순창, 금산, 대전, 청주, 증평, 괴산, 음성을 거쳐 7월 15일 용인성당까지 1차 마무리를 하고, 8월 20일 재개하여 8월 25일 광화문 광장에서 마무리를 할 예정이다.

탈핵희망국도도보순례단에서는 탈핵에 관심있는 국민들 누구나 단 하루, 또는 반나절이라도 함께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들은 성원기 교수에게 연락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다.


태그:#2018탈핵여름순례, #완전한 비핵화, #미세먼지, #탈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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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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