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첫 출발을 앞두고 그동안 서산시정에 대한 업무와 현안을 논의해왔던 '시민의 서산 준비기획단(단장 신기원)'이 모든 활동을 마무리하고, 맹정호 서산시장 당선인에게 보고서를 전달했다.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약 열흘 동안 활동해온 '준비기획단'은 그동안의 활동과 관련하여 28일 오전 서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산시 현안 등 논의내용과 소회를 밝혔다.
우선 '준비기획단'은 이번 보고서에서 서산시의 슬로건을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으로 정하고 이를 맹 당선인에게 권고했다.
특히, 맹 당선인이 후보 시절 부터 '시민의 서산'을 위해 소통을 강조해왔던 만큼 시정방침에도 그대로 반영돼 ▲시민이 주인 되는 서산 ▲대화와 소통의 민주 서산 ▲지속 가능한 숨 쉬는 서산 ▲미래를 위한 창의적 서산 ▲행복한 시민, 넉넉한 서산 등 5가지 시정 방침을 보고서에 담았다.
이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 18일 '준비기획단' 출범 당시 맹 당선인은 함께 경쟁을 벌였던 후보들의 공약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준비기획단은 ▲이완섭 후보의 학교, 유치원 등 낡은 건물 안전진단 지원, 임산부 500원 택시(임산부 병원 방문 시) ▲박 상무 후보의 어린이 프라자(장난감 대여) 확대 추진, 민원실 환경개선사업(북카페, 건강체크실 등) 공약을 수용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후보자 토론과 선거 과정에서 적극 수용 의사를 밝혔던 정의당 신현웅 후보의 서산시 중고생 무상교복 지원사업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실시할 것을 보고서에 명시했다.
이와 함께 선거 과정에서도 후보 간 찬반으로 극명하게 갈렸으며, 준비기획단 활동 기간에도 담당 부서와 집중토론을 벌였던 서산시 최대 현안인 ▲서산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자원회수시설(광역소각장) ▲수석단지 도시개발사업(터미널 이전) 등 3대 현안에 대해서도 보고서를 통해 전달됐다.
우선 산업폐기물 매립장과 관련해서 서산시와 사업자가 맺은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 검토와 공사를 중지시킬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자원 회수시설(소각시설) 관련해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토론회, 간담회를 진행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에 따라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을 권고했다.
이 과정에서 감량 정책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 환경부 전처리시설 시범사업 진행 확인, 당진시 폐기물은 반입금지, 충남권 생활폐기물 현황과 정부 시책의 기조를 반영해 최종 결정할 것을 원칙으로 보고서에 담겼다.
특히, 수석단지 도시개발사업(터미널 이전)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 여부에서부터 최종 입지의 문제까지 시민 의견을 최단 시간 안에 수렴해 취임 1년 이내에는 마무리할 것을 맹 당선인에게 권고했다.
이외에도 맹 당선인의 공약 중 92건에 대해서는 관계 부서와 긴밀하게 협의해 준비기획단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토록 했다.
무엇보다 '준비기획단'을 통해 접수된 시민 정책 제안과 민원 사항 40여 건에 대해서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정책 과제'로 총 9건, '진실규명과 후속대책이 필요한 과제'로 총 32건을 분류해 맹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이날 준비기획단 문수기 간사는 맹 당선자에게 " '시민의 서산'이라는 슬로건에 부끄럽지 않도록,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 참여를 보장해줄 것"을 당부하며 "시민들의 필요 사항을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해 해결해줄 것과 이를 가능하게 할 시스템의 정비와 인사 제도 정비 등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준비기획단은 서산시 현안 이외에도 시장의 시정 집중을 위해 임기 중 애경사나 각종 단체행사 방문 자제와 오래되고 다수인 관련 민원에 대한 해결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시정 참여 확대, 시정 감시 기능의 제고를 위해 시민감사관제 도입 검토를 요청했다.
한편, 준비기획단은 이날 보고서 전달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으며, 민선 7기 맹정호 당선인의 취임식은 시민 누구나 참여한 가운데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서산시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