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지하철이 들어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어쩜, 예선이 다~ 끝난 오늘에서야, 이리도 멋지게 새로 꽃단장을 했을까요? ^^
플랫폼에 들어선 지하철은 월드컵의 상징들로 예쁘게 단장을 했구요, 지하철의 내부는 녹색의 그라운드가 되었습니다.
출입문에는 각국의 언어로 '힘내!', '환영해!' 정도의 말들이 쓰여 있네요. 한자로 보이는 문장이, 중국어인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들에겐 '아시아' 하면 중국이 떠오르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하, 독일어는 안 써도 되는데!"
같이 움직이는 친구가 한 마디 던지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지금은 벌써, 꿈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는 카잔에서 세계 1위 독일을 이겼으니까요! 집에는 잘 돌아갔을까요?
추신1) 비블리오테까 역의 환승 구간에서 만난 또 다른 '꽃단장' 열차입니다. 역도 정말 예뻤는데, 친구가 2차 세계대전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홍보하는 의미라고 알려주네요.
추신2) 저 이쁜 월드컵 꽃단장 이전의 얼굴은 보통, 이런 '무표정한' 모습이랍니다. ^^
아~ 저도 이제 집에 가네요. 공항으로 가는 길입니다. 한국에서, 남은 여행기를 마저 정리해 볼께요! 감사합니다!
6월 30일까지만, 모스크바에서 이창희 통신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