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여수시의회가 개원식를 위해 민원인이 찾는 의회 앞 주차장을 통제해 시민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시의회는 9일 오후 2시 열린 제7대 여수시 개원식을 위해 노면주차장을 통제해 중부민원출장소와 해양수산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민원인들은 비가 쏟아지는데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해 30여 분을 헤매다 이중 주차를 하는 바람에 중부민원출장소 쪽 주차장에서는 대혼란이 일어났다.
현장에서 만난 여서동의 이아무개(55)씨는 "시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한 표를 부탁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상전노릇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수동의 김아무개(50)씨는 "특권의식에 젖어있는 것을 보니 시민과의 소통은 아직 멀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의회 담당 팀장은 "시의원들 전체사진을 찍기 위해 잠깐 통제했다"고 말했으나 또다른 직원은 "개원식에 참석할 의원과 가족, 초청인사의 편의를 위해 통제했었다"고 말해 서로 엇박자를 냈다.
한편 시의회 정문에는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경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