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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환경련은 지난 16일부터 5일간 '1회용품 줄이기'에 자발적 협약을 맺은 서산태안지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16개업체에 대한 1회 용품 사용 실태 모니터링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서산태안환경련은 지난 16일부터 5일간 '1회용품 줄이기'에 자발적 협약을 맺은 서산태안지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16개업체에 대한 1회 용품 사용 실태 모니터링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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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를 들고 가면 음료 가격을 깎아주는 매장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회용품 줄이기에 참여했던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개인 컵 가격 할인 혜택이 환경부 조사 때보다 낮았다.    

30일 환경운동연합은 이런 내용을 담은 자발적 협약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월, 환경부는 16개 커피전문점, 5개 패스트푸드점,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1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 조사 결과는 이렇다. 먼저, 환경운동연합에서 161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 1회용품 줄이기 홍보물이 부착된 매장은 79.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7일 환경부가 발표한 75.7%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개인 컵을 들고 갔을 때 가격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매장 비율은 낮았다. 환경부 조사에선 99%로 거의 모든 참여업체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환경운동연합 조사 결과는 83.2%에 그쳤다.(관련기사 : "커피전문점 '1회용품 줄이기' 적극적이지 않아... 소비자 인식 개선도 필요")

다회용컵을 요구했을 때, 이를 제공하는 매장은 81.4%로, 음료를 주문할 때 다회용컵을 권유하는 비율은 49.7%로 조사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일부 매장이 다회용컵 수량이 부족하단 이유를 들어 1회용 컵을 제공하고 머그컵이나 유리컵이 무거워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1회용 컵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모니터링 결과 다섯 가지 문제점도 발견했다.

우선, 1회용품 줄이기 홍보물의 크기 규정이 없고 부착장소도 다르다는 거다. 아주 작은 홍보물을 구석에 붙여놓은 매장도 있었다. 따라서 환경연합은 홍보물의 크기를 규정하고 출입구와 계산대 등 부착장소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두 번째는 매장 내 다회용컵을 이용해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노력한다'는 협약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았다.

세 번째로 텀블러 등 개인 컵을 사용하면 받을 수 있는 가격 할인 혜택 홍보물을 제대로 부착한 매장이 없었다.

네 번째는, 다회용컵의 수량이 부족해 아직도 1회용컵을 제공하는 매장이 많다는 거다. 또, 동일한 브랜드도 매장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환경연합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21개 업체가 자사 홈페이지에 이 같은 사실을 거의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롯데리아만이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협약 홍보물을 게시했을 뿐, 엔제리너스, 탐앤탐스,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4개 업체는 자사 이벤트와 환경보호 캠페인 등 언론 홍보에만 기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성현 환경운동연합 조직정책국 부장은 "자발적 협약 전과 비교해 1회용 컵 사용이 줄고 다회용컵 사용이 늘어났으나 아직까지 업체들이 협약 내용을 이행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29일까지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던킨도너츠와 롯데리아, 베스킨라빈스,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 18개 브랜드 총 161개 매장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태그:#일회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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