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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서부소방서 119생활안전대원이 지난 30일 지역 공원에서 말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광주 서부소방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말벌 개체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4건 벌집제거 출동을 나간다.
광주 서부소방서 119생활안전대원이 지난 30일 지역 공원에서 말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광주 서부소방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말벌 개체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4건 벌집제거 출동을 나간다. ⓒ 연합뉴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1분께 충북도 소방종합상황실로 다급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영동군 영동읍의 단독주택 2층 천장 속에 벌집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은 40여 분 뒤 꿀벌 집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영동소방서는 "건물 외벽 환기 구멍을 통해 꿀벌이 들어와 벌집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 119구조대는 충북에서 177건의 벌집을 제거했다.

119구조대원들은 요즘 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요청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다.

2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벌집 제거 요청 건수는 2천912건에 이른다.

119구조대원들은 이 가운데 2천573건을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처리 실적 1천294건보다 98.8% 증가한 것이다.

벌집 제거 실적은 찜통더위가 이어진 지난달 23일께부터 급증했다.

지난달 22일까지는 1일 평균 30∼80여 건에 불과했으나 이후부터는 1일 평균 100건을 훨썬 넘게 제거한다.

벌 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도내에서 147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말벌은 기온이 오르는 7월부터 벌집 내 일벌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8∼10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해 이 기간 벌집 제거 출동의 90% 이상이 집중된다.

도 소방본부는 "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만큼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yw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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