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월요일 포항은 이 날 오전에 비가 왔고 최고 33도에서 35도를 오가던 날씨도 비때문에 29도에 머물렀다. 오후에는 구름이 조금 있고 개었다.
오후 3시경에 구룡포 해수욕장에 도착하여 파라솔을 대여하고 바다로 입수하려고 물로 들어가니 몸이 차가움에 반응했다. 들어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갑자기 파도가 몸을 덮쳤다. 어쩔 수 없이 몸을 바다에 맡겼다.
이날따라 파도가 유난히 잦았다. 40분간 물속에 있었는데 기온이 평소보다 낮아서 추워 밖으로 나왔다. 컵라면을 먹고 나니 추위가 좀 가시었다.
바다에서는 여전히 물놀이로 바쁜 이들로 붐볐다. "거기 빨간 모자 쓴 분 너무 멀리 가서 위험하니 안으로 들어가세요." 안전요원의 안내 멘트가 분주했다.
보통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오후 6시까지다. 그런데 5시 20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안내 멘트에서 해수욕을 5시 30분까지만 하고 중단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파도가 심해 해수욕하는 분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안내였다.
5시 30분이 되자 소수 몇 사람만 제외하고 다 바다에서 나왔다. 예전 같았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는 캐라. 그래도 나는 한다"라는 식이었고 안전요원이 바다로 달려와서 억지로 데리고 나가거나 그 와중에 실랑이도 잦고 했으나 요즘은 안전의식이 많이 깨어있어서 안내 멘트에 귀를 기울이고 지시에 협조적으로 따랐다.
이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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