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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8월 10일 새벽 특검 조사를 받고 나오다 폭행을 당해 목 부분에 '밴드'(원안)를 붙이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8월 10일 새벽 특검 조사를 받고 나오다 폭행을 당해 목 부분에 '밴드'(원안)를 붙이고 있다. ⓒ 윤성효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허익범 특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다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김 도지사의 지지자들이 경찰의 허술한 경호를 규탄하고 나섰다.

8월 13일 김 도지사의 지지자들로 모인 인터넷 팬카페 '김경수와 미소천사'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를 항의방문하고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도지사는 지난 10일 새벽 서울 강남역 주변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서 재소환 조사를 받고 나오다 천아무개(51)씨한테 폭행을 당했다. 김 도지사는 목 부분에 살이 패일 정도로 상처를 입었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경수 도지사 지지자들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김경수 도지사 백색테러 범인 규탄과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0일 새벽, 특검 조사를 받고 귀가하는 김경수 도지사에게 폭행을 가한 천아무개씨에 대해서 경찰은 아무런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그 자는 수구매체를 운영하는 '유투버'로 SNS를 통해 가짜뉴스를 퍼 나르고 김경수 도지사에 대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일삼는 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는 다분히 의도적인 범죄라 할 수 있으며 또한 현직 도지사를 폭행한 것은 백색테러임이 분명하다"며 "하지만 현재 경찰은 예전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의원의 폭행 사건에 비추어 볼 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현 상황은 비상식적 조치이며 업무태만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시민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일부 언론 또한 김경수 도지사를 폭행한 자에 대한 처벌과 백색테러사건을 중심적으로 취재하지 않고 그를 이재명 경기도 도지사와 연결하여 또 다른 내부 분열을 조장시키고 국민의 눈과 귀를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수 도지사의 지지자들은 "김경수 도지사를 향한 테러와 관련하여 경찰에 강력한 구속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테러 범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경수와 미소천사'는 서초경찰서 앞에 14일 오후 1시 집회를 열기로 하고 신고를 해놓았다. 이들은 "경찰의 경비 능력이 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허술한 대응으로 당일 세번의 폭력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자 문책과 테러범들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영조 전 '김경수와 미소천사' 카페지기는 전화통화에서 "김 도지사가 두 차례 소환조사 때 지지자들이 보수단체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이 사전에 대응을 잘했더라면 폭행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서초경찰서를 찾아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동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을 보니 더 화가 난다. 살이 패였다. 왜 경수에게만 이리 모진가. 백색테러라.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김 도지사의 목 부분 상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김경수 도지사는 지난 8월 11일 창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특검 조사를) 마무리하고 나오는 와중에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했을 텐데, 걱정 안 해도 된다. 병원 치료도 받았다. 건강 문제는 없다"면서 "나하고 정치적 견해나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비록 다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품격있게, 멋진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서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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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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