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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의 소개로, 전국금속노동조합과 STX조선지회, 중형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는 8월 29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형조선소를 살려라”고 촉구했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의 소개로, 전국금속노동조합과 STX조선지회, 중형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는 8월 29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형조선소를 살려라”고 촉구했다. ⓒ 김정광

"있는 일자리라도 지켜라."

조선소 현장 노동자들이 외치고 있다. 특히 중형조선소들이 어려움을 겪는 속에, 노동자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정부는 중형조선소를 '난파선'으로 취급하려는가"라며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의 소개로, 전국금속노동조합과 STX조선지회, 중형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는 8월 29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형조선소를 살려라"고 촉구했다.

대표적은 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STX조선은 은행채권단이 운영하는 '자율협약' 상태이고, 법정관리 상태는 아니다.

STX조선은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여 왔다. 현장 노동자는 1050명에서 520명으로 1/2 넘게 줄었고, 지금은 남아 있는 직원들이 절반씩 무급휴직을 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선박 15척을 건조 중이고, 추가 2척(옵션)은 아직 은행에서 선수급환급보증(RG)을 해주지 않고 있다. 채권단은 사원아파트 매각을 추진하나 최근 시세가 좋지 않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중형조선소 노동자들의 고통이 정부 정책 부재로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STX조선은 경영정상화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도 정부의 정책이 없어 표류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정부의 중형조선소 방향 발표 이후 STX조선의 노동자들은 정리해고만을 막기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고통을 분담했다"며 "30%에 달하는 임금삭감은 물론 STX조선지회 전체 조합원 중 절반이 무급휴직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채권단의 선별적 수주 허용과 RG발급, 선수금 운용 제한 등 이러한 문제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며 "노동자들의 고통도 이러한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문제로 고통분담의 수레바퀴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채권단의 정책부재로 RG발급이 진행되지 못하면 수주가 되지 않고, 수주가 되지 않으면 발생하는 업무공백으로 추가로 무급휴직 등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TX조선지회는 "정부가 약속대로 중형조선소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채권단의 RG발급을 요구하고,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있는 일자리라도 지켜라'는 현장의 외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되고 있다. 일자리의 정상화는 자금투입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 정책 부재로 쓰러져가는 중형조선소를 살리는 길이 일자리 정상화의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


#STX조선해양#중형조선소#금속노조#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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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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