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변의 연안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시행중인 사구복원사업 중 일부구간에 뻘층이 나타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관광 관련 단체들이 해수부에 태안 모래를 사용한 복원 작업을 요구하고 나섰다.
29일 오전 10시경 태안군청 입구와 시내 안면도꽃지해변 할미할애비 바위 앞 6곳에는 태안군관광발전협의회, 꽃지동답번영회, (사)대한캠핑장협회 등 3개 관광업 관련 단체들이 펼침막을 게시했다.
펼침막에는 '아름다운 꽃지해변에 평택항 모래가 웬 말이냐? 해양수산부는 즉시 남은구간이라도 태안모래로 제대로 복원하라!!'는 내용과 뻘밭으로 변한 꽃지해변의 사진이 담겨있다.
펼침막을 게시한 윤현돈 대한캠핑장협회 상임회장은 "꽃지해변의 사구복원은 환경과 사구식물의 식생에 적합한 태안모래로 제대로 복원해야한다"며 "오늘 태안군청에서 실시된 국민권익위원회의 이동신문고에도 태안모래로 복원해줄것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사업의 감리단 관계자는 "이 사업은 당초 설계에 태안해역의 모래로 설계되었으나 해사 채취허가가 안되어 어쩔 수 없이 평택항 준설 모래를 사용하는 것으로 설계를 변경해서 공사 중"이라며 "당장이라도 태안해역의 모래 채취허가가 나온다면 태안 모래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꽃지사구복원 현장에선 여전히 뻘 층이 곳곳에 펼쳐져 있었다. 게다가 인근 병술만 어촌계에 작업한 바지락에서 뻘 썩은 냄새가 심하게 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내일(30일) 태안군, 태안해양경찰서, 안면도수협, 대산지방해양항만청 등 관계기관들이 어민들과 현지확인을 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