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회찬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누가 출마할까. 지난 7월 노회찬 국회의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안타까움을 준 가운데 여·야당 안팎에서 내년 4월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제일 먼저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박훈 변호사다. 박 변호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회찬 의원이 사망한 창원 성산구 2019년 4월 보궐 선거에 출마 선언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변호사는 "민주노동당이 2008년 2월 분당 이후로 어떠한 당적을 가진 적 없고, 노회찬 의원은 제가 제안하고 여영국과 같이 설득해 민주노총 경선과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2단계 단일화해서 2016년 4월 당선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2018년 7월 23일 투신 자살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그리하여 2019년 4월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다"며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많은 분들이 출마하겠지만, 저는 무소속 혁명가 그룹을 자처하며 출마 선언한다. 2012년 총선 출마와 같은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창원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현재 정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민호 창원성산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거제시장을 지낸 권 위원장은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에 도전하려다가 그만두었다. 그는 최근 창원 상남동에 사무소를 냈다.
또 지역에서는 문성현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창원에서 노동운동을 해온 문 위원장은 옛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노사정 위원장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강기윤 전 국회의원과 김규환 의원(비례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현재 창원성산지역위원장이고, 지난 2016년 총선 때 고 노회찬 의원과 맞섰다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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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거제시장은 31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출마선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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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총선 때 고 노회찬 의원과 맞선 자유한국당 강기윤 전 의원. 사진은 지난 총선 유세 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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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에서는 정의당과 민중당에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고 노회찬 의원의 부인 김지선씨와 경남도의원을 지낸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여영국 위원장은 "노회찬 의원의 49재를 지내고 나서, 당 차원으로 보궐선거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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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7월 23일 오후 도당 사무실에서 노회찬 국회의원의 사망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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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에서는 경남도의원을 지낸 손석형 창원지역 위원장과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손 위원장은 2016년 총선 때 노회찬 의원과 단일화했고, 이후 노 의원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민중당 이상규 대표는 최근 창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창원성산 보궐선거를 정면돌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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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2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민중당 창원시위원회 당원총회-출범식에서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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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역에서는 강기갑 전 국회의원의 출마를 거론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현재 무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