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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와 지도부들이 지난 9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 유성호 | 관련사진보기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귀국하며 정치 행보를 재개한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크게 그렇게 무슨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5일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봄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을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도전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홍 전 대표는 이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위장 평화공세'로 규정하는 등 정치적 메시지를 계속 내놓고 있는 중이다(관련 기사 :
홍준표 "위장 평화 공세"... 하태경 "북한 변화 인정해야").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이렇다 하면 결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이라며 홍 전 대표에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선 당내 문제, 그 다음에 또 지금 정부·여당의 여러 정책들을 짚어보는 데에 사실 시간이 없고, 그러기에 바쁘다"라며 "그 다음에, 그 분의 현재 위치가 일종의 평당원이고 지도자 중의 한 사람 아니겠나, 그래서 깊게 따져보질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결정 등을 내린 것을 두고 '홍준표 색깔 빼기'란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결과를 봐야 안 되겠나, 지금 저희들은 어떠한, 말하자면 선입관이나 그런 것 없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조사 작업을 진행할 당무감사위원회나 나중에 사람을 교체할 조직강화특위나 이런 부분에서 어느 누구의 통념이나 이해관계가 반영이 안 되도록 위원 구성도 그렇게 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협위원장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제가 이런저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우리가 새롭게 제기하는 비전이나 철학에 대해서 얼마만큼 인정하느냐, 또 그 다음에 도덕성이나 이런 여러 가지 잣대가 될 것이다, 일반적인 국민 상식에 맞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희들은 한다고 열심히 하는데 눈에 잘 안 보이는 모양"
추석 민심에 대해서 김병준 위원장은 "참 이상한 것은 저희들은 한다고 열심히 하는데 이게 눈에 잘 안 보이는 모양"이라며 비교적 당에 싸늘했던 민심에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그는 "소득주도성장 문제와 최저임금의 문제를 가지고 많이 문제를 제기하고 심지어 거리에 나가서 집회도 하고 다 했음에도 왜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서 말도 안 하고 했느냐, 이런 얘기를 들을 때엔 좀 당황스러웠다"라며 "보니까 뉴스들을 잘 안 보시더라, 옛날보다 잘 안 보시고, 그 다음엔 관심이 없지만 문제제기는 하고 싶고 그러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당 지지율이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는 까닭에 대해서는 "여전히 저희 당에 대한 시선이 싸늘하다, 게다가 지지자들 중에서도 의견이 나뉘어져 있다, 예를 들어 보수라고 해서 다 지지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더 화를 내시는 분들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지지율에 매일 같이 일희일비한다거나 그런 일은 안 하려고 한다, 또 상대가 내려간다고 해서 우리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는 게 오히려 자체 개혁 내지는 혁신 엔진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며 "지금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혁신에 관한 노력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