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김경수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남도청
"동병상련 같은 거죠."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최근 여배우 김부선씨와 송사를 겪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거론하면서 한 말이다. 자신이 '드루킹 포털 댓글 여론조작' 의혹에 휩싸여 특검 수사를 받는 등 고충을 겪은 것을 이재명 지사의 현 상황과 연결지은 것이다. 특히 이 지사를 둘러싼 당 안팎의 갈등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그는 8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한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도 상당히 논란이 많은 여러 가지 예사롭지 않은 송사를 겪고 있다"는 질문에 "제 사건도 마찬가지지만 사실은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무엇보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그렇고,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그렇고 제가 끊임없이 말씀을 드렸던 건 촛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하지 않으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것, 그래서 모든 판단의 기준과 선택의 기준은 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당내 갈등이 크게 일었던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당내 경선 때나 당권주자 사이에 '이재명 거취' 논란이 일었던 전당대회 상황을 직접 거론하면서 더 이상 이 지사를 둘러싼 당 안팎의 갈등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전당대회 경선을 치르다보면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틈이 벌어지기도 하는 건 당연하다"라며 "경선이 끝나고 나면 그 다음에는 그런 상처를 보듬고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게 민주정당이고 민주주의의 본령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에 (본인 팬클럽인) '김경수와 미소천사들' 정모가 있어서 거기 가서도 제가 꼭 당부드리고 싶다면서 이 말씀을 드렸다"라며 "'지금은 문 대통령님께 어떻게 하면 힘을 모아줄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나머지 작은 차이는 얼마든지 극복 가능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나중에 사실이 밝혀지면 판단은 그때 국민들의 몫이다' 그런 얘기를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자신과 함께 취임 100일을 맞은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에 대한 평가 때도 "작은 정책들을 피부에 와 닿는 정책들을 잘 하는 분"이라고 이 지사를 평가했다.
구체적으론 "지역화폐도 그렇고 최근 아파트 환경미화원 등의 휴게시설을 확충하고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이 지사가) 발표하셨는데 사실 이건 (제가) 국회의원 때 주택공사와 협의하고 했던 것" 이라며 "그런 체감형 정책들을 아주 잘 하시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