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이 11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시흥 스마트 캠퍼스 유치'를 가장 큰 현안으로 꼽았다.
임 시장은 '시흥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냐'는 한 기자의 물음에 "누가 뭐래도 시흥시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서울대 시흥 스마트 캠퍼스다. 이게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답했다.
임 시장은 또한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에서도 "배곧 신도시 내 조성하는 서울대 시흥 스마트 캠퍼스를 출발로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미래도시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임 시장은 "서울대 시흥 스마트 캠퍼스를 비롯한 관내 대학, 시화 스마트허브 내 기업과 함께 시흥 밸리를 조성해 도시를 혁신하고 나아가 (시흥 밸리가)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지역화폐 시루, 올해 20억 원 내년에는 200억 원 유통"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계획은 지난 2007년 발표됐다. 서울대 총학생회의 반발 등으로 10여 년간 난항을 겪다가, 지난해 12월에야 '서울대 시흥 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을 열었다. 첫 삽을 뜬 것이다.
현재 '서울대 시흥 스마트캠퍼스 조성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시흥시 관계자 설명이다. 다만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이 올 7월 후임 없이 퇴임 하면서 서울대 총장 자리가 공석이라, 추가 사업은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해 임 시장은 "서울대 새 총장이 선출되면, 시흥 캠퍼스와 관련한 중요한 담판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에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임 시장은 "현재 서울대 총장이 공석이라 실무 협의 정도만 하는 형편"이라며 "서울대 시흥 캠퍼스와 시흥 스마트 허브 단지를 연계해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게 제 바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임병택 시흥시장 "청년 배당도 지역화폐 '시루'로 지급할 것")
시흥시 등에 따르면 서울대 시흥 스마트 캠퍼스 넓이는 약 66만 2000여㎡(약 20만 평)로, 축구장 90개 정도 되는 규모다. 과학 대국 전초기지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과학 육성 캠퍼스,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 기술을 선도할 스마트 캠퍼스, 통일 한국의 청사진을 제시할 통일평화 캠퍼스 등이 들어올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임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지역 화폐 시루가 돌고 돌아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고, 지역 공동체도 강화되는 기분 좋은 연쇄효과로 돌아올 것"이라는 바람도 전했다.
지역 화폐 '시루' 활성화는 임 시장 핵심 정책이다. 올해는 20억 원, 내년에는 200억 원 정도를 유통한다는 게 임 시장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