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민주노총 최대 사업장인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가 2차 투표에서 '현장중심민주노동자투쟁위'(현민투) 신상기 후보가 당선했다.
대우조선지회는 12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2차 투표를 치렀다. 하루 전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이날 2차 투표를 치른 것이다.
이번 선거는 지회장에 당선된 단체를 중심으로 차기 집행위원회를 꾸려 사측과 임금, 단체협상을 벌이게 되어 있다.
지회장과 집행부 선거에서는 '실천하는현장노동자연대'(현장연대)와 '대우조선노조민주화추진위'(노민추), '새로운노동운동을향한현장의물결'(새물결)과 '현민투'가 나섰다.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 단체후보가 없었고, '새물결'(이재성)과 '현민투'(신상기)가 결선투표를 치렀다.
2차 투표에서는 총원 5875명 가운데, 5544명(94.4%)이 투표(기권 331명, 5.6%)했다. 그 결과 '새물결' 이재성 후보가 2152표(38.8%), '현민투' 신상기 후보가 3172표(57.2%)를 얻었다(무효 220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신상기 지회장 후보가 당선되면서, '현민투' 위주로 집행부를 구성하게 된다.
현민투는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가 있어야 회사가 있다는 확실한 원칙으로 고용을 지키겠다", "기본급 중심의 임금 인상만이 안정적인 생활을 만들 수 있다", "대의원대회 회의록 상시 공개와 결정사항 이행여부, 간부 윤리강령을 제정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은 그동안 기업별노조로 있다가 지난 6월 금속노조 산별 전환을 결의했고, 대의원대회에서는 이번 선거를 '지회장 선거'로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