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치원의 비리 논란 속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교육청에 유치원 담당을 신설하고 '비리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사립유치원에 대해 "공공성 강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29일 오후 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박 교육감은 "새로운 관리·지원체제로 유치원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사립유치원의 비리 문제로 학부모님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 국민 또한 우려의 목소리를 담아 사립유치원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간절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했다.
경남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확보와 투명한 운영 체계 마련을 위해 2016년 21개 사립유치원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당시 감사 결과, 대부분의 사립유치원은 각종 비리가 적발되었다.
이에 대해 박 교육감은 "교육비를 공적인 재원으로 관리해야 함에도 회계에 대한 인식 부족과 전담 인력 미배치 등 기본적인 시스템부터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투명한 회계 관리를 위해 원장과 업무담당자와의 간담회와 연수를 개최하였고, 회계업무매뉴얼도 개발 보급해 왔다"고 했다.
대책으로, 그는 "교육청에 유치원 담당 신설, 비리신고센터 설치 운영과 모든 사립유치원 지도점검 실시, 사학회계재무규칙에 의한 현장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사립유치원에 대한 꾸준한 지도 점검으로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도교육청이 가진 지도와 감독권으로는 사립유치원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에서는 지난 25일,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을 발표함으로써 사립유치원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였다"고 했다.
경남도교육청과 관련해, 그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립유치원 공공성 확보와 투명성 강화를 위한 대책에 더 박차를 가하여 유치원 교육에 대한 책임성을 높여가기 위하여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사립유치원이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투명하고 내실 있는 운영으로 학부모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 교육청은 아낌없는 지원과 책임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경남에는 공립 410개, 사립 272개로 총 682개의 유치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