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누가 출마할까. 창원성산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예비후보자 등록안내 설명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후 열린 설명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중당과 무소속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2명, 자유한국당 3명, 정의당 1명, 민중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민호 지역위원장과 조화훈 당원, 자유한국당에서는 강기윤 지역위원장과 김규환 국회의원, 이상철 전 경남도의원의 각 관계자들이다. 또 바른미래당 이재환 부대변인,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 민중당 손석형 창원시당위원장의 각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그리고 문성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박훈 변호사는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렇게 보면, 이번 보궐선거에는 10여 명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10여명 출마 채비... 이상철 전 도의원도 나서
민주당에서는 거제시장을 지낸 권민호 위원장이 뛰고 있다. 권 위원장은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 창원성산지역위원회는 여성위원회, 청년대학생위원회, 사회적경제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오는 20일 농어민위원회 발족식을 연다. 권 위원장은 "지역조직을 강화하고 주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상설 위원회 발대식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성현 위원장은 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은 없지만, 지역에서는 계속 거론이 되고 있다. 문 위원장은 19대 총선 때 통합진보당으로 '창원의창'에 출마해 45.87%를 얻기도 했다.
문 위원장이 민주당으로 나선다면 권민호 위원장과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조화훈 당원은 "민주당 권리당원이다. 보궐선거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출마예상자는 3명이다. 강기윤 전 국회의원은 2016년 총선 때 떨어진 뒤 재기를 노리고 있다. 또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에서 오래 일했던 김규환 의원(비례대표)도 뛰고 있다.
이상철 전 경남도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경남도의원을 지내고, 한국노총 조합원이다. 창원성산에서 정치를 배웠다. 내년 보선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에서는 경남도의원을 지낸 여영국 위원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의당은 '창원성산'이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로,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민중당에서는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이 출마한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지난 6~7일 사이 후보등록을 받았고 오는 18일까지 당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인다.
손석형 위원장은 2012년 '창원을' 총선에 출마해 43%의 득표를 했지만 낙선했다. 손 위원장은 "세번째 출마다.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밑바닥부터 갈고 닦아 준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부대변인은 2016년 총선 때 국민의당으로 이 지역에 출마했고, 다시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박훈 변호사는 이미 "무소속 혁명가 그룹을 자처하며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인물로, 화제를 모은 사건을 맡아 변론해 인지도가 높다.
그리고 이날 설명회에는 손정만(무소속)씨 측에서 참석하기도 했다.
'창원성산(을)'은 17~18대 권영길 전 국회의원, 19대 강기윤 전 국회의원, 20대 고 노회찬 전 국회의원이 당선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지사가 61.30%, 허성무 창원시장이 54.81%를 얻었다.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12월 4일부터이고, 후보 등록은 내년 3월 14~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