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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농기계 품앗이 진주시운동본부’는 12월 17일 진주성 정문 앞에서 출범선언을 했다.
 ‘통일농기계 품앗이 진주시운동본부’는 12월 17일 진주성 정문 앞에서 출범선언을 했다.
ⓒ 진주여성시농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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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에서 부벽루까지! 달려라 통일트랙터야!"

경남 진주사람들이 '통일농기계 품앗이' 사업을 벌인다. 진주시농민회, 진 주여성농미회 등 단체들은 12월 17일 진주성 정문 앞에서 '통일농기계 품앗이 진주시운동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통일농기계품앗이는 남측에서 농기계 트랙터를 구입해 북측에 전달하는 사업을 말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 단체들이 내년에 북측에 트랙터를 지원하기로 하고,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진주운동본부에는 경남문화예술센터, 노무현재단 진주지회,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민중당 진주시위원회, 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 진주여성회, 진주환경운동연합, 진보대학생넷, 한살림 경남생협 진주지부, 진주진보연합 등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대표는 박삽상 진주시농민회장, 서도성 시민행동 상임대표, 강수동 민주노총 진주지부장, 제미애 진주시여성농민회장, 박혜정 진주여성회장, 김군섭 진주진보연합 상임의장, 하정우 민중당 진주지역위원장이 맡았다.

진주운동본부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마침내 올해 남북의 정상이 11년 만에 다시 만나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채택했다"며 "9월 평양에서 만난 두 정상의 평양선언 채택까지 이제 두 정상의 만남이 일상이 되는 시대, 다시는 뒤로 돌아가지 않는 평화의 시대를 열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통일된 한반도에서 번영된 조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바람과는 달리 아직까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멀게만 느껴진다"며 "그 이유는 남북 간 전면적인 교류와 협력이 대북제재라는 벽에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남북농업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통일농기계품앗이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갈수록 어려운 우리농업의 현실, 해체 직전인 농촌·농민의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민족의 미래인 농업을 살리는 길은 통일농업이라는 점을 확신하면서 분단의 선을 넘는 통일트랙터를 마련하여 민족농업·통일농업의 첫 삽을 뜨고,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트겠다"고 했다.

이들은 "외세의 간섭없이 우리민족끼리 잘 살 수 있기에 대북제재 해제,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압도적 여론을 만들겠다"고 했다.

진주운동본부는 "사람이 오가고, 물자와 정보가 오가고, 남녘에서 생산한 쌀이 북으로 올라가고, 북녘에서 생산한 밭작물이 남으로 내려오는 완전한 통일시대를 시민 여러분과 맞이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 민족의 희망찬 내일을 가로막은 분단의 벽을 허물고 저 녹슨 철조망을 녹여 통일농기계를 만드는 대장정의 떳떳하고도 자랑스러운 역사를 후대에게 물려주자"고 했다.

진주운동본부는 "우리 진주시의 신선한 겨울채소와 북녘의 시원한 여름채소 등 남북의 농작물로 차려진 통일밥상을 나누어먹는 그날을 향해 손잡고 나아자가"고 했다.

태그:#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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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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