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점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열 수송관 등 지하시설물을 체계적으로 점검하자."
최근 아현동 KT 화재, 고양시‧목동 열 수송관 파열 등 잇따른 안전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하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한 민관 합동 점검 태스크포스팀 구성을 제안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8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2018 안전문화운동 추진협의회·지역치안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시민 안전을 위해 민관 모든 기관이 참여하는 논의 테이블을 만들고,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자"면서 "지하시설물에 대한 정기·특별 점검체계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점검 대상은 통신사(KT·SK·LG) 통신구(통신케이블이 지나는 지하 통로), 한국전력공사 전력구(송전선이 지나는 지하 통로), 도시가스 배관, 한국지역난방공사 열 수송관, 수원시가 관리하는 상하수도관 등이다. 이들 지하시설물의 노후화로 인해 언제라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총 4328㎞의 열 수송관 중 20년 이상 된 수송관은 1372㎞에 달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현재 15년 이상 된 고압가스 배관은 전체의 59.6%인 559.9㎞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상·하수도 역시 노후화로 인해 최근 잦은 싱크홀(도로함몰)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각종 지하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리 주체가 지자체와 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력공사, 민간 업체 등 제각각인 데다 현황 파악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각 시설물의 안전관리를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없어서 사고 발생 시 빠른 대처도 어렵다.
염태영 시장이 민관이 모두 참여하는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체계적인 점검을 제안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염태영 시장은 "최근 서울 아현동 KT 화재, 고양 열 수송관 파열 등으로 지하시설물 사고에 대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철저하게 점검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수원시 안전문화운동 추진협의회 위원, 지역치안협의회 회원, KT·지역난방공사 관계자 등 4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