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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운동을 해 온 (사)토닥토닥 김동석(오른쪽) 이사장이 대전충남인권연대가 수여하는 제3회 풀뿌리인권상을 수상했다. 사진 왼쪽은 이상재 대전충남인권연대 사무국장.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운동을 해 온 (사)토닥토닥 김동석(오른쪽) 이사장이 대전충남인권연대가 수여하는 제3회 풀뿌리인권상을 수상했다. 사진 왼쪽은 이상재 대전충남인권연대 사무국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운동을 해 온 (사)토닥토닥 김동석 이사장이 대전충남인권연대가 수여하는 '풀뿌리인권상'을 수상했다.

대전충남인권연대는 18일 저녁 대전 서구 통계청 통계교육원 1층 국제회의실에서 '회원 송년의 밤'을 열고 '제3회 풀뿌리인권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수상자로 선정된 김 이사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대전충남인권연대는 "김 이사장의 이러한 노력이 장애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시혜를 바라는 것이 아닌, 보편적 인권임을 많은 이들에게 확인시켜 줬다"면서 "고마움과 응원의 마음을 담아 이 상을 드린다"고 시상이유를 밝혔다.

수상소감에 나선 김 이사장은 "인생의 기억에 남을 귀한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있어서 여전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어서 마음이 무겁다.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그는 6년 전 아이의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계속해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재활전문병원이 수도권에만 있어서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쳤고, 또 '재활난민'으로 살아야 했다는 것.

이후 병원에서 만난 장애아동 어머니들과 단체를 만들어 어디든 달려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의 필요성을 알려왔고, 결국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움직이지 않았고, 국회에서의 1004배, 국정감사 출석 등을 통해 결국 2017년 예산배정까지 이끌어냈다.

하지만 현재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전국 9개에서 3개로 축소됐고, 전체 100병상도 되지 않는 수준으로 규모가 확 줄었다. 또한 이마저도 '민간위탁방식'으로 운영계획을 세우고 있어 '공공성' 마저 사라졌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대전시는 그 동안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운동을 해 온 단체나 시민들을 배제한 채 충남대병원과 슬쩍 '업무협약'을 맺고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한 숨만 나올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이는 지금 4학년 나이다. 그러나 단 한 번도 학교에 가지 못했다. 의무교육이라면 이러한 아이들도 학교에 갈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장애는 남의 일이 아니다. 누구나 사고를 당할 수 있고 누구나 장애를 가질 수 있다. 자기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 일에 관심을 가져 달라. 제대로 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은 1991년 국가의 불의에 저항하다 스러진 청춘들과 피해자들을 다시 돌아본 다큐멘터리 영화 '1991, 봄(감독 권경원)'을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석#토닥토닥#풀뿌리인권상#공공어린이재활병원#대전충남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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