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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발전소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2차 범국민추모제’가 2018년 12월 2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대책위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열렸다.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가 참가자들과 함께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청와대 행진하는 고 김용균 어머니 ‘태안화력발전소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2차 범국민추모제’가 2018년 12월 2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대책위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열렸다.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가 참가자들과 함께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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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회는 응답하라."

태안화력발전소 청년 비정규직 고(故) 김용균(24)씨를 추모하는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위험의 외주화 중단, 비정규직 이제 그만, 청년 비정규직 김용균 경남추모대회"를 앞두고,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0일 이같이 촉구했다.

경남추모대회는 오는 11일 오후 6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다. 그동안 노동단체들은 이곳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추모문화제를 열어 왔다.

고 김용균 노동자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지 이날로 32일째다. 유가족들은 "더 이상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죽이지 마라"며 해를 넘겨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김용균이 죽고 나서야 28년 만에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면 개정되었지만, 지난 1월 4일 경기도 화성의 한 공장에서 자동문을 설치하던 27살의 청년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안전교육과 안전조치 없이 위험한 일을 시킨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안을 '김용균법'이라 말하고 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며 "원청이 더 많은 이윤을 위해 업무를 외주화하고, 원‧하청이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비정규직으로 노동자를 고용하고 안전조치는 뒷전인 구조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이들은 "태안화력 김용균 노동자와 같은 죽음이 반복되는 구조적인 원인을 없애야 한다. 바로 위험의 외주화와 민영화를 중단하고, 직접 고용과 인력 충원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위험한 업무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계속 내몰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발전, 병원,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의 상시 지속 업무를 담당하는 파견·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한지 두 해가 넘어갔음에도 여전히 비정규직이다. 제대로 된 공공 부문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경남추모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를 연 뒤 국화와 펼침막을 들고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며 창원시청 광장을 거쳐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태그:#김용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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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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