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추운 겨울, 이맘때면 강원도 화천에는 산천어 축제, 평창은 송어 축제, 태백산과 대관령에는 눈꽃축제 등등등 이렇게 많은 겨울축제들이 강원도뿐 아니라, 온 나라 곳곳에 넘쳐나지요.
그런데 우리가 사는 구미 지역과 가까운 경북 의성에도 이런 겨울축제가 생겼네요.네, 바로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의성 빙어축제'랍니다.
경북 의성군 옥산면 금봉저수지에서 열리는 행사인데, 이곳까지 가는 길이 하~! 기가 막힙니다. 굽이굽이 산길을 넘고 넘어가는 길목의 풍경들이 흔히 말하는 '강원도 오지' 만큼이나 깊은 두메산골 풍경이랍니다. 올라가는 내내 집들도 몇 채 없는 그런 곳이었어요.
청송군 현서면과 의성군 옥산면의 경계에 자리 잡은 금봉 저수지, 꽤나 넓은 저수지 얼음판 위에서 펼쳐지는 축제랍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축제인데도 어떻게 알고 왔는지, 벌써 많은 차들이 빼곡하게 차 있네요. 요즘은 정말 정보가 빠른 시대에 살고 있네요.
아마도 예전 같으면 이런 곳을 어떻게 알고 찾아올까요? 이런 멋진 겨울축제가 생겨나서 그걸 알고 이 골짜기까지 찾아오는 걸 보니, 참 놀랍네요.
골짜기라서 그런지, 우리 지역보다도 평균 기온이 5도(℃)는 더 낮은 듯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얼음이 꽝꽝 얼어서 드넓은 저수지를 가득 메운 사람들이 얼음낚시로 빙어도 잡고, 썰매를 타기도 했어요.
축제장 들머리엔 나뭇가지에 물을 뿌려 자연스레 얼려 만든 작품들이 매우 멋들어집니다. 그 모양이 하도 예뻐서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참 동안 머물렀네요.
우리 어릴 적엔 집 앞 논바닥에서 얼음을 지치고 썰매를 만들어서 타곤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축제장을 따로 찾아와야만 즐길 수 있는 놀잇거리가 되었네요. 그렇더라도 이렇게 추운 겨울도 마다않고 맘껏 즐기면서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들이 보는 이도 매우 흐뭇하게 하네요.
의성 빙어축제는 앞으로도 2월 6일까지 펼쳐질 행사이니, 식구들과 함께 나들이 계획을 이곳 경북 의성 빙어축제로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 다른 채비를 하지 않았더라도 축제 현장에서 손쉽게 빙어낚시 도구를 살 수도 있고요. 빙어낚시할 때, 얼음구멍도 현장 관리자한테 이야기를 하면 뚫어준답니다. 또 썰매를 빌려주기도 한답니다.
입장료는 중학생부터 어른까지는 5000원, 초등학생 3000원, 6세 이하 어린이는 공짜랍니다.
#의성빙어축제 #의성겨울축제 #얼음낚시 #썰매타기 #겨울철놀이 #빙어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