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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차려져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차려져 있다. ⓒ 이희훈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정당 지도부가 29일 오전 회의에서 일제히 고 김복동 할머니에 대해 추모와 애도를 표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관련한 발언은 없었다. 다만, 회의 후 대변인 명의의 추모 논평을 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직접 조문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인권운동가로 활동한 김복동 할머니는 암 투병 끝에 전날인 28일, 향년 93세로 숨졌다. 그는 지난 1992년 3월부터 약 30년간 UN, 오스트리아 등 해외 각지를 다니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 전시 성폭력을 고발한 인사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조해주 선관위원장 임명 철회,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비판 등 문재인 정부 비판에 할애했다. 이는 다른 정당 지도부들이 공식 회의 자리에서 추모를 표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추모 논평를 내놨다.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일본정부는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양국 관계를 훼손하는 망언과 도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과 한을 풀어드리기 위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관련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한일 관계가 더 성숙 관계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일본정부가 과거 국가 범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부터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당 원내대책회의 시작 전 의원들이 다 같이 고인을 기리며 묵념했다. 신용현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관련해 "정부는 고령의 피해자 할머니들이 더 돌아가시기 전에, 애초부터 잘못된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와 화해치유재단의 실질적 해체를 선언하고 피해자 중심주의에 기반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박근혜 정부 때 진행된 한·일 위안부 합의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평화당 지도부도 오전 당 의원총회에서 다함께 묵념했다. 장정숙 같은 당 의원은 "김 할머니께서는 위안부 피해자로서 마지막 순간까지 일본 정부를 향해 진심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한 인물 중에 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당 지도부는 조문 일정을 발표, 같은 날 오후 1시 30분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기로 했다. 그는 또 별도로 '고 김복동 할머니 별세 관련 메시지'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이날 오후 조문을 할 예정이다.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 측에 따르면 김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일본에 대한 분노"였다. 윤 대표는 본인 SNS 계정을 통해 "할머니께서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기력이 없으셔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유일하게 알아들은 말은 '일본에 대한 분노'라는 한 마디였다. 마지막 순간에는 평온하게 가셨다"라고 썼다.

 

#김복동#자유한국당#나경원#위안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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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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